TSMC, 2분기 순익 77% 급증 '어닝 서프라이즈'…AI 칩 호황 지속
매출·순익 예상 상회…첨단공정 비중 77%, 엔비디아·애플 수요 견인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TSMC는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4% 증가한 7065억6000만대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6326억4000만대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도 1조2700억대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인 1조2640억대만달러를 넘어섰다.
순이익은 전 분기보다도 23.4% 늘어나며 5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TSMC는 엔비디아와 애플, 브로드컴 등 글로벌 빅테크에 AI 반도체를 공급하며 AI 투자 확대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7나노미터(㎚) 이하 첨단 공정이 전체 웨이퍼 매출의 77%를 차지하며 고부가가치 첨단 반도체 생산이 실적을 견인했다.
TSMC는 앞서 발표한 6월 매출도 시장 기대를 웃돌며 AI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실적 발표 후 TSMC 주가는 장중 1% 넘게 오르며 올해 들어 상승률을 58% 이상으로 확대했다.
시장은 TSMC의 호실적이 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를 일부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날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한 데 이어 TSMC까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이 재확인됐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실적 자체보다 향후 설비투자(CAPEX) 계획에도 주목하고 있다. TSMC는 올해 약 560억달러를 설비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며, AI 칩과 첨단 패키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내년 투자 규모를 얼마나 늘릴지가 관심사다.
블룸버그는 TSMC가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부터 테슬라의 차량용 프로세서까지 첨단 반도체 대부분을 생산하는 만큼, TSMC의 실적과 투자 계획은 전 세계 AI 인프라 투자 흐름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받아들여진다고 평가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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