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3조원 들여 '광물 투자공사' 출범…자원전쟁 새판 짠다
미국·EU '공급망 탈중국'에 정면 대응…'광옌' 통해 투자·리스크 총괄
콩고·기니 등 자원민족주의 확산…'지분 100%' 독식 전략도 수정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이 해외 핵심 광물자원 확보를 위해 새로운 국영 투자회사를 출범시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대중국 공급망 압박과 자원 보유국의 통제 강화에 맞서기 위한 전략적 카드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주도 아래 '광옌 국제투자'를 공식 출범시켰다.
등록 자본금 600억 위안(약 13조 원) 규모의 이 회사는 중국 기업들의 해외 광산 투자를 총괄 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해외 광물 거래 절차를 표준화하고 직접적인 지분 투자부터 규제 준수, 위험 관리 자문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한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해외 자원 투자 전략이 바뀌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과거 중국 기업들은 프로젝트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공격적인 방식으로 시장을 장악했지만, 이제는 지정학적 위험과 비용 상승을 고려해 현지 및 국제 자본과 협력하는 파트너십 모델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도록 권장받고 있다.
지난 20년간 중국 기업들은 구리, 철광석, 금 등을 중심으로 1000억 달러(약 150조 원)가 넘는 자금을 해외 광산 M&A에 쏟아부었다.
특히 서방 기업들이 투자를 주저했던 콩고민주공화국의 구리·코발트 광산이나 인도네시아의 니켈 산업에 과감히 진출하며 독점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미국이 콩고민주공화국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구리·코발트·리튬 같은 핵심 광물에 대한 우선 접근권을 확보하며 중국을 배제한 대체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유럽연합(EU)과 일본 등도 이러한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추세다.
자원 보유국들의 '자원 민족주의'도 거세지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코발트 수출 통제를 시작했고, 세계 최대 보크사이트 생산국인 기니는 수출 제한을 검토 중이며, 짐바브웨는 리튬 수출의 조건으로 현지 제련 시설 투자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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