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본대사관 관계자 초치…'남중국해 공동성명'에 반발

미·일 등 "중국의 영유권 주장 근거 없다" 2016년 판정 재확인
중국 "도발에 강력 반격…일본은 이래라 저래라 할 자격 없어"

지난 2023년 10월 22일 (현지시간) 남중국해에서 중국 해경선과 필리핀 보급선이 충돌하고 있다.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한 미국·일본 등 14개국 공동성명에 반발해 주중 일본대사관 고위 관계자를 불러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12일 "아시아국 책임자가 베이징 주재 일본대사관의 요코치 아키라 수석공사를 긴급히 불러 '엄정한 교섭'을 제기하고 강한 불만과 항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필리핀·호주·영국 등 14개국은 앞서 '남중국해 중재판정' 10주년을 맞아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지난 2016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 부속서에 따른 중재재판부가 "중국의 남중국해에 대한 광범위한 해양권 주장에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한 점을 재확인했다.

중재재판부는 해당 판정에서 중국의 이른바 '남해 9단선'(중국이 남중국해 대부분을 자국이 '역사적 권리'를 갖는 해역이라고 주장하며 설정한 U자형 경계선)이 유엔해양법협약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으며, 일부 해역에서 이뤄지는 중국의 인공섬 건설과 필리핀의 어업·탐사 활동 방해 행위가 필리핀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봤다.

14개국 공동성명엔 이 판정이 중국·필리핀 사이에서 최종적·법적 구속력을 갖는다는 내용도 담겼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이 판정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요코치 공사를 초치한 자리에서 "남중국해 문제에서 일본의 역사적 죄책이 청산되지 않았다"며 "일본은 이래라저래라 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는 일본의 언행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질서와 국제 법치를 훼손하고 남중국해 평화·안정을 해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는 또 "중국은 일본의 도발에 단호하고 강력하게 반격하고, 영토주권과 해양 권익을 굳게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측은 대만 문제와 일본의 군사·안보 동향 등에 대해서도 일본 측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코치 공사는 중국의 주장에 대한 자국 입장을 설명하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중 일본대사관은 중국의 수출관리 조치 등에 대해서도 일본 측 입장을 전달하고 적절한 대응을 요구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