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레버리지 ETF가 반도체주 변동성 키웠다"…日 매체 진단

"시장 변동성 키우는 증폭 장치"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과 코스피,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공모가를 주당 149달러로 확정하고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2026.7.10 ⓒ 뉴스1 이종수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메모리 반도체주의 급등락 배경에 단일 종목의 주가 움직임을 배수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분석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근래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운용 자산은 6월 말 기준 500억 달러(약 75조 원)를 넘어 1년 만에 2.3배로 증가했다.

근래엔 메모리 반도체주를 추종하는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시장 급등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국의 SK하이닉스가 레버리지 ETF 논란의 중심에 있다고 닛케이는 지목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미국 나스닥 시장에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최고점 대비 약 25% 하락했다. 하지만 2025년 말과 비교하면 여전히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DR 공모엔 모집 물량의 7배에 달하는 청약이 몰렸다.

금융정보업체 퀵(QUICK)에 따르면 최근 20일 기준 연율 환산 변동성이 110%를 넘는다. 이와 달리, S&P500의 변동성은 약 15% 수준이다.

높은 변동성은 5월 한국에서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때문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반적인 레버리지 ETF는 주가지수나 개별 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을 뜻한다.

레버리지 ETF는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증폭 장치 역할을 한다. 주가가 오르면 추가 매수하고, 하락하면 추가 매도하는 리밸런싱이 기계적으로 반복되며 시장 흐름을 증폭시키고 자금 유입이 늘어날수록 영향도 커진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닛케이는 또한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종가와 연동성을 중시하는 만큼 장 마감 직전 짧은 시간 동안 리밸런싱 매매가 집중돼 변동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5월 8개 운용사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ETF를 출시했다.

프랑스 투자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은 5월 하순 이후 SK하이닉스 현물 거래대금에서 리밸런싱 거래 비중이 급증했으며, 변동성이 컸던 날에는 25%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