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륨 수출 일시 금지' 나선 中…자국 반도체 생산 보호(종합)
반도체·의료기기 포함 다양한 산업에 필수 원료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관세청)가 10일 헬륨 수출을 일시적으로 금지했다.
신화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중국의 대외무역법에 따라 이뤄졌으며 이날 즉시 효력이 발효된다.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는 추가적인 조정 사항은 별도로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정 수출 대상국이나 예외 사항은 명시되지 않았고 모든 해외 수출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SCMP는 예상했다.
이에 대해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수석 경제학자 쉬톈천은 "이란 전쟁의 긴장 완화에도 헬륨 공급이 여전히 매우 부족한 게 이번 수출 금지 조치의 원인이 됐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이 CXMT와 같은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의 생산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보장하려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헬륨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의 부산물로 반도체, 의료기기, 항공우주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 필수적인 원료다.
헬륨 생산은 소수 국가에 집중돼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생산량의 약 42.6%를 미국이, 약 33.2% 카타르가 차지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조치에 대한 대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 상품 데이터 제공업체인 SCI99에 따르면 중국은 헬륨 공급량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헬륨 수요는 전 세계 반도체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점차 증가하고 있다. S&P 글로벌이 지난해 11월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전자·광섬유를 포함한 여러 산업 분야에서 헬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증가 추세는 한국·중국·인도에서 더 두드러진다.
하지만 근래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으로 카타르의 주요 헬륨 생산 시설이 폐쇄되고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교통이 차질을 빚으면서 전 세계 헬륨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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