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내각총리 방중에 中정협 부주석 영접…조약 65주년 "성대하게"

베이징 도로엔 오성홍기-인공기 동시 게양 '환영' 분위기
中 "기념행사 성대하게 개최 합의"…최고지도부 참석 가능성

박태성(가운데 왼쪽) 북한 내각총리가 10일 오전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박 내각총리는 오는 12일까지 베이징에 머물며 북중 우호협력조약 체결 65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 신화=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가 10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함에 따라 중국과 북한이 북중(중조)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우호협력조약) 체결 65주년 계기 고위급 교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언론에 따르면 박태성 내각총리는 이날 오전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했다.

중국시간 기준 9시께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한 고려항공 항공기는 이날 11시께 도착했다.

중국 당국은 베이징 공항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양측에 오성홍기와 인공기가 동시에 게양하고 그의 방중을 환영했다.

신화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공항에는 왕둥펑 중국 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 겸 비서장이 영접을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서 정협 부주석은 부총리급 의전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 고위급 인사가 박 내각총리를 직접 공항에서 영접한 것은 고위급 교류를 이어나가고자 하는 중국 측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올해는 북중 우호조약 체결 65주년이 되는 해로 양측은 기념 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념 행사의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즉시 소식을 발표할 것"이라며 "계속 주목해달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지난달 북한을 국빈 방문하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만난 자리에서 북중 관계에 대한 4가지 의견을 제시하면서 "고위급 교류를 지침으로 삼고 중조 우호협력조약 체결 65주년을 맞아 성대하게 기념행사를 개최하자"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에서 개최될 65주년 기념행사엔 최고위급 지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큰 규모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외교가에선 중국 측은 북한에서 열리는 관련 기념행사에 보낼 고위 인사에 대해 언급하진 않았으나, 관례에 따라 상호 방문이 이뤄질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보고있다.

북중 우호협력조약은 1961년 7월 11일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와 김일성 북한 주석이 베이징에서 체결한 것으로 한 나라가 침공을 당하면 다른 나라가 참전하도록 한 '군사 자동개입' 등의 조항이 담겨 있다.

중국과 북한은 통상 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정주년'에 기념일을 성대하게 치른다.

지난해의 경우 베이징 북한대사관이 주최한 '북중 우호협력조약' 체결 64주년 리셉션에 왕둥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평양에서 열린 행사엔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가 각각 참석했다.

조약 체결 60주년인 지난 2021년엔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총서기가 축전을 교환하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 같은 날 왕이 외교부장과 리선권 북한 외무상도 축전을 주고 받았다.

이보다 앞선 55주년에도 정상 간 축전을 교환하는 형식으로 체결일을 기념했다.

다만 조약 체결 50주년인 지난 2011년엔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이 베이징을, 중국에선 장더장 국무원 부총리 겸 정치국 위원이 평양을 방문해 대규모 기념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