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광시 물폭탄 사상자 50명 육박…뱀·돼지 등 농장도 '아비규환'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남서부 광시좡족자치구에서 제10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발생한 홍수 피해로 약 50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다.
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난닝 류란 저수지 붕괴와 홍수로 26명이 사망한 것을 포함해 광시에서 총 39명이 사망했다. 실종자는 9명으로 집계됐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6일 광시 헝저우시 류란 저수지가 붕괴하면서 인근 헝저우시 여러 마을이 침수됐다. 류란 저수지의 경우 강수량이 490㎜에 달했고, 인근 빈양현 바이허 저수지엔 24시간 동안 약 750㎜의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인근에서 돼지 사육장과 목재 공장을 운영하던 주민 셰 씨는 5000만 위안(약 110억 원) 이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셰 씨는 "사육장에 있던 돼지 1만 6000마리가 모두 휩쓸려 갔다"며 "다행히 노동자들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밝혔다.
광시성 소재 구이강 동물원 역시 큰 피해를 입었다. 해당 동물원 관계자는 "동물원 근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30분 만에 물이 차올랐다"며 유원지와 동물원 직원 등 8명은 겨우 탈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홍수 발생 전 동물원 측이 안전을 고려해 맹수 사육동 문을 모두 잠가 사자 3마리 등 맹수류가 익사했다.
동물원 측은 얼룩말, 타조, 꽃사슴, 알파카, 공작새, 라쿤 등 100마리 이상이 유실됐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임신 중이었던 얼룩말 1마리는 이후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에 앞서선 뱀 양식장이 침수돼 코브라를 포함한 900마리의 뱀이 탈출하기도 했다.
당국도 드론, 오프로드 오토바이 등을 동원해 구조 작업 및 구호품 전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 외에 간쑤성 룽난시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해 작업자 21명이 사망했고, 후베이성 황강시에선 폭우과 토네이도로 11명이 사망했다.
이와 관련 중국 당국은 간쑤성과 후베이성에 총 5000만 위안(약 110억원) 규모의 중앙 자연재해 구호자금을 배정했다고 신화통신이 밝혔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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