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사정권 SLBM 발사…"3대 핵전력 강화·대만방어 의지 저지"
전문가 "방어적 억제→전략적 강압…美골든돔 등 파괴 가능 과시"
"제1도련선 美동맹국 군사훈련 강화 움직임 겨냥" 분석도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전략핵잠수함을 이용해 태평양 공해상으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한 것이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7일 홍콩 명보 및 중화권 매체 연합조보 등에 따르면 대만 군사학자 쑤즈원은 "중국의 목표는 핵 위협에 대한 저항을 늘리는 것"이라며 "주로 미국을 겨냥해 핵무기를 급격하게 확대함으로써 전통적 방어적 억제를 전략적 강압으로 전환하고 미군의 대만 해협 방어 의지를 저지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이번 실험 성공으로 중국의 새로운 핵미사일이 더욱 강력한 방어력을 갖추게 됐다"며 "미국의 골든돔 체계 등 미사일 방어 체계를 파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선밍스 대만 국방안전연구원 국가안전연구소 연구원도 "중국이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과 미국에 대한 핵무기 억제력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은 전일 전략핵잠수함 1척이 태평양 관련 공해상으로 모의 탄두를 탑재한 SLBM 1발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측은 공식적으로 발사한 SLBM의 제원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지난해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쥐랑(JL)-3'으로 추정한다.
쥐랑-3의 사거리는 최대 1만2000km에 달해 미국 본토를 포함한 태평양 대부분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특히 이는 중국의 '핵 삼위일체' 전략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핵 삼위일체'란 한 국가가 3대 핵 투발수단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SLBM, 전략폭격기를 동시에 보유하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선제 핵 공격을 받더라도 핵 보복을 가할 역량을 갖춘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쑹중핑은 "발사 궤적을 볼 때 발사 지점은 발해만 해역이고, 목표 지점은 남태평양의 일부 공해"라며 "이번 미사일 발사 전략은 2년 전 중국이 남태평양을 향해 발사한 ICBM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상을 기반으로 한 ICBM부터 해상 기반의 SLBM 발사는 전략적 타격 능력을 서로 보완하며 중국의 '삼위일체' 전략 핵 전력의 억제력을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량푸 싱가포르 유소프 이샤크 동남아시아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중화권 매체인 연합조보에 "이번 미사일 시범 발사는 인민해방군이 제1도련선 외부에서 군사 행동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이 지역은 미국, 일본, 호주, 필리핀 등 국가들이 군사 훈련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밝혔다.
주펑 난징대 국제관계학원 원장은 "이번 발사는 환태평양 군사훈련에 대한 일종의 대응"이라며 "미국과 남중국해 문제에 개입한 역외 국가들에게 중국이 자국의 안보 이익을 수호하는 능력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선 중국이 수년간 진행한 군부를 대상으로 한 반부패 작업에 따른 군사력 약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선밍스 연구원은 "중국의 반부패 작업으로 일각에선 해방군 전력에 손실이 있었다고 추측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SLBM을 발사한 것은 군 지도부가 여전히 의사 결정 능력을 갖추고 있고 작전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