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개발 중단' 도요타, 부품 개발 벤더들에 수천억 규모 보상
새 공법 적용한 차세대 EV 중단 파장…"부품사들 큰 충격"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차세대 전기차 개발 중단으로 손실이 발생한 부품 제조사들에 수천억 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 5월 29일 프리미엄 승용차 브랜드인 렉서스 'LF-ZC' 모델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정책 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전치가 수요가 둔화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됐다.
2027년 중반에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던 LF-ZC의 개발 중단은 공급망 전체에 충격을 줬다. LF-ZC는 기존과 달리 '기가캐스트'라는 공법을 사용해 생산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그 충격은 더 컸다.
기가캐스트는 거대한 하나의 금속판을 주물(틀)에 넣고 높은 온도와 압력을 이용해 하나의 차체 형태를 만드는 공법이다.
도요타의 한 거래처 기업 간부는 "(기가캐스트) 차세대 제조 방식이 향후 주류가 될 것으로 보고, 많은 공급업체가 뒤처지지 않으려고 거액의 투자를 해왔다"라고 말했다.
다른 거래처 기업 간부도 "(LF-ZC가) 차세대 자동차로 자리매김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중단에 따른 충격이 크다"라고 말했다.
도요타의 주요 자동차 부품 기업들은 개발 중단으로 인해 수십억 엔 단위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이 최대 100억 엔(약 955억 원) 규모에 달하는 기업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가 일부 손실을 보전할 경우 전체 보상액은 수백억 엔 규모로 불어날 수 있다.
나카지마 히로키 도요타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LF-ZC 개발에 참여해 온 사원 중에는 눈물을 흘리며 아쉬움을 드러낸 기술자가 많다"며 "미안한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다만 그는 "LF-ZC에서 쌓은 기술은 그대로 후속 차종에 적용할 것"이라며 "따라서 기술 개발은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닛케이는 보상 결정이 지난 4월 취임한 곤 겐타 신임 사장의 결단으로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보상이 순이익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실적에 새로운 하방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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