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삼성·SK 반도체 800조 투자 주목…"아시아 제조와 협력 필요"
中관영지 "AI 확산 칩 수요 대응…반도체 산업 기반 강화 노력"
"中 제조 기반이 韓 반도체 수요 뒷받침…개방적 접근 필요"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우리 정부가 약 800조 원을 투입해 서남권에 반도체 생산 기지를 구축하는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한 데 대해 주목하면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공급망 협력 필요성을 주장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 타임스는 30일 논평에서 "한국의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는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인한 칩 수요에 대한 빠른 대응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변화와 관련된 기회를 포착하고 산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 정부는 전날(29일)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생산 구조를 넘어 광주 등 서남권에 '제2의 반도체 생산 축'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약 800조 원을 투입해 광주·전남 등 서남권에 삼성전자 2기, SK하이닉스 2기 등 총 4기의 메모리 반도체 팹을 구축하고, 소재·부품·장비(소재·부품·장비)와 인력 생태계를 집적한 초대형 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삼성과 SK는 서남권 외에도 평택과 용인, 청주 등에 총 350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은 매우 복잡하면서도 상호 연결돼 있다"며 "반도체는 한국의 최대 수출 품목으로 이같은 배경에서 칩 산업의 발전을 해외 시장의 외부 수요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해 한국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고치인 1734억 달러를 기록한 점을 언급하고 "AI의 급속한 확산으로 한국의 반도체 수출이 증가했고, 수요 대부분은 반도체 활용이 기기와 소비자 가전 등을 통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의 제조 기반과 소비자 가전 생산의 집중은 한국 공급업체의 메모리 칩 관련 부품에 대한 수요를 지속 뒷받침하고 있다"며 "이는 중간재에 대한 광범위한 무역을 통해 지역 공급망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반도체 산업이 아시아의 복잡한 생산망에 내제돼 있고, 그 사이에서 생선된 중간재에 수요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반도체 산업은 다른 많은 첨단 기술 분야와 마찬가지로 서로 밀접하게 연결됐고, 광범위한 국경 간 산업 협력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핵심은 한국이 글로벌 제조 네트워크, 특히 아시아 제조 네트워크와 협력을 심화할 것인지에 있다"며 "상호 연결성이 높은 반도체 산업 특성을 고려할 때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망 참여에 대한 개방적 접근 방식이 한국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있다"며 "글로벌 무역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서 개방성은 광범위한 아시아 제조업 생태계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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