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 직원 600명 백만장자 등극
2018년 베인캐피털 주도 컨소시엄 인수되며 스톡옵션 받아
2024년 상장 후 주가 폭등 및 최근 AI 붐에 주가 추가 급등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인공지능(AI) 혁명이 불러온 자본 투자 경쟁이 반도체 업계와 직원들에게 전례 없는 부를 안기고 있다. 일본 키옥시아홀딩스(옛 도시바 메모리) 직원 약 600명이 스톡옵션을 통해 1인당 10억 엔(약 95억 820만 원) 이상의 잠재적 가치를 손에 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일본 경제전문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2018년 베인캐피털 주도의 컨소시엄에 인수된 뒤, 경영진뿐 아니라 부장·과장급 직원들에게도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당시 행사가격은 1667~2600엔 수준이었으나, 2024년 12월 도쿄증시 상장 이후 주가가 9만 엔대까지 치솟으며 엄청난 차익이 발생했다. 일부는 이미 권리를 행사했지만, 당초 부여된 700만 주를 그대로 갖고 있다는 것으로 가정해 계산하면 약 7780억 엔의 평가이익이 발생, 직원 1인당 10억 엔을 넘는 ‘꿈의 자산가’가 된 것이다.
이 같은 사례는 일본 기업 문화에서는 이례적이다. 일반적으로 기업 인수 시 경영진에게만 스톡옵션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인은 현장 관리자급까지 폭넓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당시 미국 본사 내부 반대도 있었으나, 일본 투자팀은 “현장 인력의 사기와 경제적 보상이 기업 가치 향상에 필수적”이라며 설득했다.
AI 투자 경쟁은 한국 반도체 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AI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덕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은 올해 평균 6억 원 이상의 보너스를 받았다.
한편 미국에서는 2002년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스페이스X가 상장했을 때 약 4400명이 ‘백만장자’가 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상장 전부터 보유하거나 급여 대신 받은 주식이 상장으로 큰 가치를 얻게 된 것이다. 스페이스X는 상장 직후 AI 스타트업 ‘커서(Cursor)’를 60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MIT 출신 4명이 불과 4년 전 창업한 회사로, 창업자들은 각각 수천억 엔대 자산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백만장자는 당초 미국 달러 기준으로 100만 달러(약 13억 원) 이상을 가진 자산가를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수십억 원 자산가들을 백만장자로 부르고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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