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메칼라' 간접 영향권 대만에 폭우…화롄 200명 대피
수도 타이베이 등 곳곳 침수…산간 폐색호 붕괴 우려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제7호 태풍 '메칼라'의 간접 영향을 받는 대만에서 폭우와 침수 피해를 잇따르고 있다. 동부 화롄현에서는 산간 지역 폐색호가 범람할 가능성이 제기돼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을 지나 일본 본토 방향으로 북상 중인 태풍 메칼라는 대만엔 직접 상륙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태풍 외곽 비구름대가 대만 남부 가오슝과 핑둥 등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이에 대만 수도 타이베이 일부 지역에선 침수가 발생했다. 타이베이 네이후구의 한 지역은 빗물이 차량을 거의 덮을 정도로 차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남부 핑둥현 당국은 폭우가 심해지자 이날 오후 모든 관공서와 학교 문을 닫도록 했다. 인근 가오슝시도 산간 지역 2곳에 대해 같은 조치를 취했다.
현재까지 이번 폭우에 따른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동부 해안 화롄현에서는 산간 폐색호 수위가 빠르게 올라 하류 2개 향진(소도시) 주민 200여 명을 대피시키기로 했다.
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당국은 펑린진 등 위험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대피소를 마련하고 이날 오후부터 예방적 대피를 진행 중이다.
폐색호(閉塞湖)는 산사태·낙석 등으로 강이나 계곡이 막히면서 자연적으로 형성된 호수다. 물길이 막힌 상태에서 폭우로 호수 수위가 급격히 오르면 일시에 범람하거나 붕괴해 하류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화롄현에선 작년 9월 슈퍼 태풍 '라가사' 접근 당시 다른 지역의 폐색호가 범람하면서 주택가로 물과 진흙이 밀려들어 19명이 숨졌다.
앞으로 대만엔 최소 1주일간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강수 강도는 점차 약해질 전망이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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