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동쪽 해양환경 조사로 관할권 깅화 시도…"日해경이 위협"
日-필리핀 해양 경계 획정 협상 발표 후 대만 동쪽 활동 증가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최근 대만 동부에서 진행한 해양환경 조사 과정에서 일본 군용기가 반복적으로 접근하고 괴롭힘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일본과 필리핀이 해양 경계 획정 협상을 시작한다고 밝힌 이후 자국 관할을 주장하는 필리핀 동쪽 해역에서 관할권 행사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3일 "중국 자연자원부가 지난 16~18일 대만 동쪽 중국 관할 해역에서 해양환경 조사 작전을 수행했다"며 중국 연구선 샹양훙22호에 탑승한 연구원들이 측량 장비를 배치해 해양 생태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중국 연구선 샹양훙22호는 중국 해경 함정 2척의 호위를 받으면서 해양 조사에 나섰다고 매체는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자체적으로 입수한 영상을 인용하고 "대만 동쪽에서 조사 활동을 하던 중 일본 항공기가 반복적으로 접근했고, 대만 당국도 개입을 위해 선박을 파견했다"며 "샹양훙22호는 다양한 악재를 극복하고 해당 해역에서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자연자원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해당 해역의 해수 환경, 조류, 고래류 등과 관련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생태계 건강 평가를 실시해 해양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과학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짚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조사가 진행되던 지난 17일과 18일 일본 해경 소속의 일본 항공기가 연구선 인근에 접근했다. 해당 항공기는 일본 나하 공군기지에 주둔하며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에서 감시 임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샹양훙22호는 통신을 통해 "연구선이 관할 해역에서 정기적인 해양 과학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므로, 정상적 운영을 방해하지 않고 안전 거리를 유지해 달라"고 발신했다.
중국 당국이 대만 동쪽 지역에서 해양환경 조사에 나선 것은 일본과 필리핀의 해양 경계 획정 협상을 견제하기 위함이다.
딩둬 남중국해 국립연구소 국제 및 지역연구센터 소장은 "일본과 필리핀 간 일방적 경계 획정 협상은 중국의 권리와 최종 경계에 영향을 미치고 유엔 해양법 협약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해당 지역에서 다양한 방식을 통한 관할권 행사를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CCTV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은 최근 중국 자연자원부의 대만 동부 해역 해양 환경 조사와 관련해 "관할권 행사와 향후 개발·관리 기반 구축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당국이 최근 수로 측량 작업과 해양 순찰 등을 실시한 점을 언급하며 "향후 당사국들이 이른바 '경계 획정 협상'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려 한다면 중국은 추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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