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17 발사 첫 공개…대만·日 등에 경고

대만·남중국해 등 사정권

둥펑-17 발사 장면(CCTV 갈무리)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관영매체가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둥펑(DF)-17 발사 영상을 처음 공개했다. 이는 22일 시작되는 미·일 연합 군사훈련을 견제하고 대만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22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CCTV는 최근 로켓군이 중국 서북부 고비사막에서 실전 훈련을 진행한 영상을 보도하고 둥펑-17 등 주력 미사일이 이번 훈련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CCTV는 "둥펑-17, 둥펑-26D, 둥펑-31, 둥펑-61 등 중국이 독자 개발한 많은 신형 주력 장비가 배치돼 정기적으로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며 "육군과 공군의 여러 전투력 외에도 로켓군의 한 여단이 훈련 체계에 편성돼 전방위적 합동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관영 매체는 이번에 처음으로 극초음속 미사일인 둥펑-17 발사 영상을 공개한 데 주목했다.

둥펑-17은 지난 2019년 10월 건국 70주년 열병식에 처음 공개된 전략 무기로 음속의 5배가 넘는 속도로 지상 표적을 향해 날아가는 극초음속 미사일이다. 사거리는 1800~2500km로 대만해협·남중국해·동북아시아를 사정권으로 한다. 태평양 지역의 미군 해군 항공모함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군사평론가 두원룽은 둥펑-17 발사 장면을 소개하며 "발사가 복잡하나 지형에서 이를 기동한 것은 고정되거나 미리 선택한 지역 외에서도 다양한 작전 행동을 수행하는 것을 보여준다"며 "복잡한 조건에서 각종 전투 임무를 완수하고 정시에 발사할 수 있다면 목표물을 확실히 타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둥펑-17 발사 영상을 공개한 것은 주변국에서의 경쟁국을 견제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주 미국 해병대와 일본 자위대가 합동 훈련인 '레졸루트 드래곤'을 시작하고 미군이 일본과 합동 훈련을 위해 타이폰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본의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 위협론'을 지속적으로 사용해 군사력 증강을 가능케하는 동시에 국내 정치 기반을 공고화하고 헌법 개정 진전, 군사력 확장의 정당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