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말고 집부터 치워라"…日축구팬 청소 미담에 쓴소리
"日남성 가사노동 시간 국제 기준으로 매우 낮아"
FIFA, 경기 후 청소하는 日팬 칭찬…"흠잡을 데 없는 매너"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팬들이 경기 후 경기장에 남아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이 전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는 가운데 정작 일본 내에서는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15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일본 축구 팬들이 네덜란드와의 경기 후 관중석을 정리하는 모습을 소개하며 "흠잡을 데 없는 매너"라고 칭찬했다.
많은 사람이 해당 사진과 영상에 '좋아요'를 누르며 온라인에서는 비슷한 사진들이 확산됐지만 일본 남성들이 평가받는 것만큼 훌륭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와 큰 관심을 끌었다.
한 누리꾼은 엑스에 "집에서도 좀 하세요"라는 이미지와 함께 "축구 경기장에서 일본 남성들이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주목받고 있는 것 같지만, 일본 남성들의 가사 노동 시간은 국제 기준으로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우선은 가정 안에서 돌봄노동과 집안일을 함께 분담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해당 게시글은 19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확산됐다.
게시글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한 이용자는 "전혀 청소하지 않는 남편 때문에 고생하는 아내들은 집에서도 남편에게 사무라이 재팬(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별칭) 유니폼을 입혀야 한다"고 공감을 나타낸 반면 다른 이용자는 "너무 일반화된 주장이다. 모든 일본 남성이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일본 내각부가 202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일본 여성은 쇼핑·가사·돌봄 등에 남성보다 5.5배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국(1.8배), 프랑스(1.7배), 미국(1.6배)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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