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여행사, 북·중·러 연계 관광상품 개시…3국 밀착 분위기 반영

"러시아인 대상 하산-훈춘-나진 노선 선보여…향후 중국인도 받을 것"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25년 4월 30일 북한 나선과 러시아 하산에서 '북러 국경 자동차 다리 건설 착공식'이 동시에 개최됐다고 5월 1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북한·중국 세 나라를 한꺼번에 둘러보는 3국 연계 관광이 12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다고 러시아 극동 연해주 지역 여행사가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연해주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는 전날 "내일(12일) 첫 관광객들이 러시아-북한-중국-러시아 순환 노선 관광에 오른다"며 "'러시아의 날' 기념일에 맞춰 이 노선 상품을 개시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날'은 지난 1990년 6월 12일, 당시 소련에 속했던 러시아 공화국이 국가주권 선언 채택을 통해 독립을 주창한 것을 기념하는 '독립기념일'이다.

여행사는 "러시아는 여러 나라를 하나로 잇고 있다"면서 "러시아 관광객들은 높은 지대에서 세 나라가 맞닿는 모습을 바라보고, 아시아를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보는 특별한 기회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첫 3개국 관광에는 러시아인 4명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행사 측은 "향후 이 노선이 인기를 끌 것이며, 일정한 시간이 필요할 뿐"이라고 강조하면서 "오는 7월과 8월 관광을 위해 이미 20명 규모의 단체가 꾸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달 27일 이미 중·북·러 3국을 잇는 노선을 통해 중국 어린이 축제 참가자 약 30명이 이동한 바 있다"며 해당 노선의 관광 상품화 가능성을 강조했다.

여행사 측에 따르면 이들 3개국을 연결하는 관광 노선은 아직은 러시아 국적자만 이용할 수 있다.

관광객들은 먼저 러시아 연해주 국경 지역의 하산 지구를 방문해 명소들을 둘러본 뒤 북한으로 들어간다. 뒤이어 북한에서는 공연 관람, 자연 경관 감상, 유적지 방문, 나진·선봉 지역의 사향산 등반 등이 예정돼 있다.

이후 방문할 중국 훈춘에서는 온천욕을 즐기고, 팡촨 공원과 발해왕국 테마공원 등을 찾게된다.

연해주 정부 관광부는 앞서 지난 4월 앞으로 3국 관광 상품을 러시아인뿐 아니라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측의 북·중·러 3국 연계 관광 상품 개시는 최근 들어 급물살을 타는 3국 밀착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오랜 우방인 중국과의 밀월 관계를 지속하는 한편, 최근 몇년 동안에는 북한과의 협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러·북 양국은 2023년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러와 그 이듬해인 2024년 6월 푸틴 대통령의 방북 정상회담 이후 협력 관계를 급속도로 진전시키고 있다.

여기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최근 북한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한동안 소원했던 북·중 관계도 예전의 굳건한 동맹 수준으로 복원되면서 북·중·러 3각 협력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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