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중 전기 끊길라'…전선 타고 다닌 로봇 뱀, 中입시서 활약

중국 윈난성, 고전압 전선 점검에 AI 뱀 로봇 투입
나선형으로 전선 감싸며 이동…수동 작업보다 3배 효율성

중국에서 전선 점검에 투입된 로봇 뱀. 로봇 뱀의 머리 부분에는 안전 위험 요소를 식별하기 위한 카메라와 센서가 탑재되어 있으며, 꼬리 부분에는 점검 중인 전선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 에너지 수확 장치가 장착되어 있다. (사진 출처: 중국 qq.com)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이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 기간 동안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남서부 지역에 '로봇 뱀'을 투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윈난성 쿤밍시 관두구 전력공급국은 고압 전선 점검을 위해 뱀 모양의 인공지능(AI) 로봇을 전력망에 배치했다. 이 로봇 뱀은 전선을 나선형으로 감싸며 이동하면서 단선, 부품 마모, 이상 고온 등의 위험 요소를 감지한다.

로봇 뱀은 공항 인근 비행금지구역 내 시험장 주변 전력선 130㎞ 구간을 점검했으며, 기존 수동 작업보다 3배 이상 높은 효율성을 증명했다.

그동안 전선 점검에는 드론이 널리 활용되기도 했지만, 드론은 고압 전자기 방해로 제어가 어렵고 배터리 수명과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로봇 뱀은 머리에 탑재된 카메라와 센서로 안전 위험 요소를 식별하고 꼬리에 검사 중인 전선에서 전력을 비접촉식으로 끌어올 수 있는 장치가 달려 있어 직접 전력을 공급받는다. 특히 뱀의 움직임을 모방한 다관절 구조 덕분에 전력선 절연체 같은 장애물도 자유롭게 우회할 수 있다.

쿤밍 전력공급국은 시험 기간 동안 전력 공급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뱀 로봇 외에도 로봇견, 드론, 감시 카메라 등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가오카오는 중국에서 인생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시험으로 꼽힌다. 지난 7일부터 실시된 올해 가오카오에는 약 1290만 명의 수험생이 응시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