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7년 만 방북 마치고 귀국…"북중관계 발전 이끌 것"(종합)

귀국 전 북중 우의탑·간부학원 방문 및 金 총비서와 소규모 오찬
'비핵화' 문구 없이 전략 소통 확대키로…"지역 평화 기여할 것"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 평양 목련관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마련한 환영만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6.6.8 ⓒ 신화=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첫 해외 방문이자 7년 만의 국빈 방북을 마무리하고 9일 오후 귀국했다.

CCTV는 이날 오후 "시진핑 주석이 북한(조선) 국빈 방문을 원만하게 마무리하고 베이징으로 돌아왔다"며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 차이치 중앙판공청 주임, 왕이 외교부장 등 수행인원이 같은 항공기로 복귀헀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 베이징 시간 기준 오후 3시)께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부인인 리설주 여사가 공항에서 시 주석 내외를 직접 배웅하고 환송 행사를 개최했다고 CCTV는 전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김 총비서와 소규모 오찬 회담을 하고 북중 관계 발전을 함께 추진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금수산 영빈관 연회장에서 가진 오찬 회담에서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 당·정부·국민에 대한 조선(북한)의 당·정부의 열정과 우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김 총비서와 신시대 북중 관계 발전에 대해 중요한 합의를 이뤘고 지역과 세계 평화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측의 상호 이해가 더욱 깊고 포괄적이고 미래 발전 방향은 더욱 명확해졌다"며 "김 총비서와 함께 북중 관계의 더 큰 발전을 이끌고 양국 사회주의 사업에 새로운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김 총비서는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전세계에 북중 간 우호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발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와 이 지역의 미래 발전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북한은 이번 방문에서 도달한 중요한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양국 협력이 새로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도록 촉진하며 북중 관계가 한 걸음 더 나아가도록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전일 정오께 순안공항에 도착한 시 주석 내외는 공항에서 김정은 총비서 부부의 영접을 받았다. 이어 김일성 광장에서 개최된 환영 행사에 참석한 후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은 북중 관계 발전에 대한 4가지 의견을 제시하고 △상호 신뢰의 기초 구축 △실질적 협력 수준 향상 △민심 소통의 유대 강화 △전략적 협력 내실 구축 등을 제안했다. 여기에는 외교·법 집행·군대 등의 교류를 강화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시 주석은 "아시아 지역은 북한, 중국 등 지역 국가들의 안식처"라며 "중국과 북한은 전략적 조정과 협력을 강화하고 각자의 주권, 안전,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하며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함께 수호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김 총비서는 "변함없이 북중 관계의 발전을 국가의 가장 중대한 제1 전략 사업으로 삼고 북중 관계를 국가 관계의 모범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양측이 발표한 정상회담 결과문에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핵보유국 지위는 절대불퇴의 한계선'이라고 언급하며 비핵화 불가 입장을 선언한 직후 성사된 이번 회담 후 발표된 입장문에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한반도를 뜻하는 '반도(半島)'라는 단어도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양국 정상은 첫날 환영 만찬, 공연 관람 등의 친교 활동을 진행했고 이날은 북중 우의탑 참배, 조선노동당 간부학교 방문 등의 일정을 함께 소화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