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3개월째 하락에도…중국 인민은행 19개월 연속 금매입

 베이징의 중국 인민은행 본부 앞을 무장 경찰들이 삼엄하게 지키고 있다. ⓒ 로이터=뉴스1
베이징의 중국 인민은행 본부 앞을 무장 경찰들이 삼엄하게 지키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19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렸다. 금값이 최근 조정을 받고 있지만 외환보유액 다변화 전략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금 보유량을 32만 트로이온스 늘렸다고 7일 밝혔다. 중국의 금 매입은 19개월 연속 이어졌다. 인민은행이 금 보유 현황을 정기적으로 공개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긴 연속 매입 기록이다.

최근 금값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금은 지난 1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5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이 주춤해졌다.

하지만 중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은 금 매입을 지속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 수년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국제 금값을 떠받치는 핵심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동전쟁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달러 중심 외환보유 체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산을 다변화하려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수요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외환보유액 다변화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