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태풍 '장미' 규슈 남부 접근…가고시마 22만명 피난지시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1일 한 남성이 오키나와행 결항편이 표시된 출발 안내판을 바라보고 있다. 2026.06.01. ⓒ AFP=뉴스1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1일 한 남성이 오키나와행 결항편이 표시된 출발 안내판을 바라보고 있다. 2026.06.01.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태풍 6호 '장미'가 2일 오후 일본 규슈 남부에 바짝 접근하면서 일본 서부와 동부 태평양 연안에 폭우·강풍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장미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미야자키현 니치난시 남남동 약 40㎞ 해상에서 시속 40㎞로 북동진하고 있다.

장미의 중심기압은 98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5m,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35m다. 폭풍역은 사라졌지만, 중심 남동쪽 500㎞와 북서쪽 440㎞가 초속 15m 이상의 강풍역에 들어 있다.

장미는 이날 밤 규슈 남부를 지나 3일 새벽 와카야마현 시오노미사키 부근, 3일 오후엔 지바현 가쓰우라 남남동 해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이후 4일 오후 일본 동쪽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장미 이동에 따라 규슈 남부·아마미, 시코쿠, 긴키, 도카이 지역에서 선상강수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를 촉구했다. 대상 지역은 가고시마·미야자키, 고치·도쿠시마, 와카야마, 미에·아이치·시즈오카 등으로 곳에 따라 2일 밤부터 3일 오전 사이 호우 재해 위험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단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가고시마시에선 이날 오전 10시 시 전역 12만 9413가구, 22만 2606명에게 '경계 레벨 4'에 해당하는 피난 지시를 내렸다. 시 당국은 해안·하천·절벽 인근 등 위험 지역 주민에 "폭풍이 강해지기 전 대피를 마쳐 달라"고 당부했다.

미야자키현에선 히로토가와와 사카타니가와 등 하천이 범람 위험 수위에 도달해 '레벨 4' 범람위험경보가 발령됐다.

장미 접근에 따라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현에서 9명이 경상을 입고 주택 6채가 일부 파손됐다고 밝혔다. 또 2일 오전 5시 기준 가고시마·오키나와현에서 약 4만 7930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또 이날 일본항공은 170편, 전일본공수는 67편의 항공편 결항을 결정했다. JR도카이는 도카이도 신칸센에서 2일 밤부터 3일까지 일부 구간에서 운전 보류나 운휴, 행선지 변경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