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처럼 파업하자"…TSMC 성과급 삭감설에 직원 반발(종합)
온라인서 TSMC 성과급 15% 삭감 소문
TSMC, 작년 성과급으로 약 10조 승인…순이익의 12%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인공지능(AI) 수요로 반도체 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 직원들이 높은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대만 TSMC에서는 성과급 삭감 소식이 전해지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 내 TSMC 커뮤니티인 'TSMC 대소사' 등에서는 TSMC가 직원들의 성과급을 15% 삭감할 것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실적이 고공 행진하는데 사측이 오히려 성과급을 삭감할 것이라는 소식에 직원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커뮤니티에는 "회사 이익은 늘었는데 성과 배당은 오히려 줄어든다", "회사 수익은 모두가 밤낮없이 일한 결과다", "입사할 때 회사 이익의 13%를 직원 보상으로 준다고 하지 않았느냐. 이제 비율을 줄인다는 건 뭐냐"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엔지니어들은 "돈을 깎을 거라면 평일 밤과 주말의 팀스(마이크로소프트 메신저)라도 자동으로 꺼지게 할 수 있느냐"고 비꼬기도 했다.
심지어 일부 직원들은 삼성전자처럼 파업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TSMC 직원들은 커뮤니티에 "삼성처럼 해서 보너스를 받아내자", "노조 만들어서 삼성처럼 회사에 성과 배당을 요구하자", "삼성의 이번 파업은 노동자 승리의 상징적 사례"라는 글을 올렸다.
대만의 TSMC는 매년 순이익의 12%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지난 2월 TSMC 이사회는 2025년 직원 성과 보너스 및 이익 배분 보너스로 총 2061억4592만 대만달러(약 9조 9197억 원) 지급을 승인했다. TSMC의 2025년 순이익은 1조 7178억8000만 대만달러(약 82조 6643억 원)였다.
TSMC의 전체 직원은 7만 8000명으로 1인당 평균 성과급은 264만 대만달러(약 1억2703만 원)에 이른다.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 20일 총파업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상한 없이 사업 성과의 10.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메모리 사업부 직원들의 약 5억 5000만원 성과급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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