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최대 맞수 AMD "CPU 수요 폭발…대만 생산능력 확대"
대만 방문한 리사 수 CEO "AI 추론·에이전트 AI 수요 폭증"
TSMC와 2나노 양산 확대…"대만 AI 산업에 15조원 이상 투자"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엔비디아의 최대 경쟁사로 꼽히는 미국 AI 반도체 기업 AMD가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대응해 대만 생산능력 확대에 나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2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행사에서 글로벌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의 공급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부족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만계 미국인인 수 CEO는 "CPU 시장 수요는 1년 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수준까지 증가했다"며 "현재 CPU 수급이 매우 빠듯(tight)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국 방문 뒤 대만으로 이동해 주요 고객사 및 공급망 업체들과 생산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AMD는 서버용 CPU부터 AI 데이터센터 칩, AI 추론, 에이전트 AI(agentic AI)까지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생성형 AI 시장이 AI 학습 중심에서 추론과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AI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CPU 중요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그동안 AI 붐은 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키웠지만, 기업들이 실제 AI 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CPU와 메모리, 네트워크 반도체 수요도 함께 급증하고 있다.
수 CEO는 "올해 매 분기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7년 이후에는 훨씬 더 큰 공급 확대가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AMD는 전날 대만 AI 산업에 100억 달러(약 15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투자는 첨단 패키징, 반도체 기판, 데이터센터급 AI 시스템 제조 분야에 집중된다.
수 CEO는 " 이런 투자는 실제 생산 확대까지 시간(리드타임)이 길기 때문에 토지와 건물, 제조설비를 미리 확보해야 한다"며 "2029년까지 충분한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공동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MD는 대만반도체 TSMC뿐 아니라 ASE, SPIL, 위스트론(Wistron), 인벤텍(Inventec) 등 대만 공급망 기업들과 협력 중이다. AMD는 또 TSMC의 2나노 공정을 적용한 차세대 베니스(Venice) CPU 양산 확대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수 CEO는 "우리는 두 번의 큰 베팅을 했다"며 "첫번째는 TSMC였고, 매우 성공적인 선택이었다. 두번째는 반도체가 점점 더 작은 칩 조각으로 나뉘고 첨단 패키징으로 결합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이 접근 방식은 이제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 CEO는 이번 주 중국 방문 기간 허리펑 중국 부총리를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중국이 여전히 AMD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AMD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AI 반도체 수출 규제를 준수하면서 중국 고객사들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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