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에 레드카펫 깐 시진핑…올해 첫 해외방문은 북한?
시진핑 방북 가능성 거론…김정은에 트럼프 메시지 전할 수도
이달 방중 고위급 인사 최소 12명…관영지 "강대국 위상 반영"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이달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을 포함해 약 12명의 주요국 고위급 인사가 중국을 방문하며 중국의 '외교력'이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올 첫 해외 방문으로 북한을 찾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미국 타임지 및 외교가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말 시진핑 주석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의 방중이 이뤄진다면 2019년 6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지난해 9월 항일전쟁 80주년 계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방중에 따른 답방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주변국 외교를 우선 순위로 보고 있다"며 "북중이 양국 상호 관심사를 논의하기 위한 소통을 지속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연초 이후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트럼프 대통령, 푸틴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등 주요국 정상을 '안방'에서 맞았다.
지난해의 경우 4월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3개국을 첫번째 순방지로 낙점했었다.
시 주석의 방북을 위한 조건도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미 지난 4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북한을 방문해 사전 교감을 형성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미 대화 가능성을 꾸준히 내비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계기 미중 양국은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고 북한 비핵화 목표를 공동으로 재확인했다.
이어 이어진 푸틴 대통령의 방중 기간 북한의 '우방국'인 중·러 양국은 북한에 대한 무력 압박에 반대한다며 두만강을 통한 북·중·러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만약 중국이 미중, 중러에 이어 북중 회담을 성사한다면 중동 문제와 마찬가지로 주요 이슈에 대해 '중재'를 통해 외교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왕이웨이 중국 인민대 국제문제연구소장은 중화권 매체인 연합조보에 "중국은 북중 관계를 공고화하는 것 이외에도 북중러 3자 협력을 강화해 일본의 신형 군국주의 위협에 대응하려 한다"며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 이번 방문이 성사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교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전날(21일) 시 주석의 방북 가능성 질문에 "공유할 정보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방문 이후에도 중국의 외교적 '레드카펫'이 걷히지 않은 가운데 5월의 외교 공세가 둔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자평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23일부터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24일부터는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중국을 각각 방문한다.
글로벌타임스는 "5월이 지나면서 전 세계 외교 스포트라이트가 중국에 집중되고 있다"며 "이달에만 주요 강대국, 주변국, 중동, 유럽, 아프리카 전역의 국가에서 최소 12명의 외국 고위 인사가 중국을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포함됐다.
중국은 이러한 분위기가 달라진 중국의 위상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진단한다.
리하이둥 중국외교학원 교수는 "5월의 외교 공세는 중국의 글로벌 비전과 책임 있는 강대국으로서의 위상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중국의 외교 철학과 관행이 전 세계 국가들로부터 점점 더 많은 이해와 지지를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리 교수는 "지정학적 경쟁이 심화하고 패권주의와 냉전적 사고방식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공평하고 질서있는 다극 세계를 옹호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중국은 글로벌 위기를 완화하고 국제 질서를 보다 건설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중추적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