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러시아군 200명, 中서 비밀훈련…일부 우크라전 투입"
유럽 정보기관·문서 인용 "군사교관 대상 드론·전자전 등 교육"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러시아군 약 200명이 작년 말 중국 내 군사시설에서 비밀리에 훈련받았으며, 이 가운데 일부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복수의 유럽 정보기관 등을 인용, 러시아군이 베이징·난징 등 중국 내 군사시설에서 진행된 해당 훈련에서 드론 운용과 대드론 대응에 초점을 맞춘 교육을 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작년 7월 2일 베이징에서 중국과 러시아군 고위 장교들이 서명한 중국어·러시아어 병기 합의문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문서엔 러시아 병력 약 200명이 중국 군사시설에서 훈련받고, 이후 중국군 수백 명도 러시아 군사시설에서 훈련받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합의문엔 양국 방문 관련 언론 보도를 금지하고 제3자에게 알리지 않는다는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또 작년 11·12월 중국 스자좡·이빈·난징 등지에서 진행된 군사훈련 내용을 기술한 러시아군 내부 보고서 4건도 입수했다며 "러시아군의 훈련 분야엔 드론, 전자전, 육군 항공, 기갑 보병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의 이 같은 중국 내 훈련은 중국의 드론 산업 및 시뮬레이터 기반 교육 역량에 기초한 것이란 게 유럽 정보기관들의 분석이다.
특히 한 기관은 "중국에서 훈련받은 러시아군 일부의 신원을 확인했다"며 "이들이 이후 우크라이나 점령지인 크름(크림)반도와 자포리자 지역에서 드론 관련 전투 작전에 직접 관여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훈련받은 러시아군 상당수는 군사교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중국에 파견된 군인 명단이 포함된 러시아군 문서도 입수했지만, 이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 국방부는 관련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 일관되게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유지해 왔으며, 평화 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관련 당사자들은 의도적으로 대립을 부추기거나 책임을 전가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이래 4년 넘게 전쟁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같은 달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일 계기 정상회담에서 양국 협력엔 금지된 영역이 없고 우호엔 한계가 없다는 이른바 '제한 없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했다.
유럽의 한 정보 당국자는 "중국이 우크라이나전에 투입되는 러시아군에 대해 작전·전술 수준에서 훈련했다면 중국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직접적으로 유럽 대륙의 전쟁에 관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20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에 임할 예정이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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