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드론·플라잉카 등 안전전담국 신설…'저공경제' 육성 지원

中민항국에 '저고도 안전사'…드론의 철도운행 방해 등 문제 처리
표준지침 구축 후 안전관리 조율…2035년 770조원대 시장 전망

중국 드론 제조업체 DJI 가 만든 DJI Mavic 2 Pro와 DJI Mavic Mini. 사진은 기사 내용 속 드론과 관계없음. ⓒ AFP=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저고도 공역 내에서의 드론, 플라잉카 등의 안전 문제를 총괄하는 국을 신설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저공 경제'를 발전에만 집중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관리를 강화해 국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19일 중국청년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중국 민용항공국은 '저고도 안전사(司·국)을 공식 신설했다. 이는 지난 2024년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저공 경제 발전사'를 설립한 후 국가 차원에서 저공 경제를 관리하기 위해 신설된 두 번째 전담 부서다.

저공 경제(Low-Altitude Economy)는 중국이 제시한 도심항공교통(UAM)보다 확장된 개념으로, 1000m 영공 내 비행 관련 인프라 구축, 기체 제작 및 운용 시스템 및 응용 등으로 활용하는 경제 형태를 말한다.

저공 경제는 중국 정부가 지목한 핵심 성장 동력이다. 2024년 정부 업무보고에서 처음으로 '저공 경제'가 언급됐고, 올해는 '신흥 기둥 산업'으로 지정됐다. 올해 시작된 제15차 5개년 계획에도 '저공 경제의 건강하고 질서있는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따라 드론을 통한 음식 또는 택배의 배달 모델이 이미 운영 중이고, 플라잉카도 양산 단계에 접어들었다. 또한 eVTOL(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시) 등의 운항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급속도로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안전과 관련한 체계 마련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에 등록된 드론 규모는 328만7000대로 2023년의 126만여 대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는데, 이 과정에서 안전 문제가 부각되는 사례가 늘었다.

실제 중국 공안부는 드론이 철도 선로에 추락하면서 63편의 열차의 운행이 지연되는 사례를 포함해 드론이 철도 안전에 영향을 미친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여기에 eVTOL이나 플라잉카의 경우에도 지정된 항로나 공역에서 비행하지 않거나 허가를 받지 않고 운항하면서 공공 안전 질서를 훼손하는 사건도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에 중국 시장감독총국 등 관련 부처 10곳은 지난해 12월 '저공 경제 표준 체계 구축 지침'을 발표하고 인프라, 교통 관리 등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표준 체계 구축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가오위안양 베이징항공항천대 경제관리학원 통항산업연구센터 주임은 "민항국이 관련 산업의 주관 부서로서 저고도 안전국을 신설해 산업 관리 관점에서 저고도 비행 안전 관리 및 산업 발전을 잘 조율할 것"이라며 "안전과 발전의 균형을 바탕으로 저고도 경제의 건강한 발전을 효과적으로 촉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안전국 신설로 저공 비행체의 인증, 운영, 승인 등 절차가 기존 부서 간 건별로 승인하던 것에서 '원스톱'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 eVOLT 제조업체인 이항의 허톈싱 부사장은 "저공 경제 발전의 중요한 단계에서 민항국이 안전 담당 부서를 설립해 업계에 추진력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업계의 규범화, 표준화, 법치화 발전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2024년 기준 중국의 저공 경제 규모는 6702억 위안(약 148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5% 증가했다. 민항국은 오는 2035년 중국의 저공경제 시장 규모가 3조5000억 위안(약 775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