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장기화 영향…中 4월 생산·소비 모두 둔화

산업생산 전년비 4.1% 증가…2년 9개월 만 가장 낮아

9일(현지시간) 중국 난징의 한 항구에서 자동차들이 수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2025.12.09. ⓒ AFP=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지난달 중국의 생산·소비가 모두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6.0%)와 전월 증가폭(5.7%)을 하회하며, 증가율 기준 2023년 7월(3.7%)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다.

산업별로는 통신·기타 전자기기 제조업(15.6%), 자동차 제조업(9.2%), 특수 장비 제조업(6.2%), 일반 장비 제조업(5.5%), 화학 원료·제품 제조업(5.3%) 순으로 증가폭이 두드러진 반면 비금속 광물제품업(-6.5%) 등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소매 판매는 0.2% 증가하며 전월(1.7%)과 전망치(2.0%)를 모두 하회했다.

그 중에서도 금·은·보석(-21.3%), 가전제품·시청각 장비(-15.1%), 가구(-10.4%), 자동차(-15.3%), 건축·장식 재료(-13.8%) 등의 감소 폭이 컸다.

올해 1~4월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해 시장 예상치(1.7%)를 하회했다. 1~3월에는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는데 감소 전환했다.

산업 부문 별로는 1차 산업과 2차 산업에 대한 투자가 같은 기간 각각 10.1%, 2.5% 증가한 반면 3차 산업 투자액은 4.2% 감소했다.

국가통계국은 "국가 경제가 전반적으로 견고한 진전을 이루며 안정적 추세를 유지했다"면서도 외부 환경은 여전히 복잡하고 변동성이 크며 국내 공급은 상대적으로 강한 반면 수요는 약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기술 역량과 함께 장비 제조 개발 역량이 향상돼 빠른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산업 관점에서도 전자 제품과 자동차의 경쟁력이 향상돼 장비 제조 산업에 있어 유리한 산업으로 자리잡았다"고 진단했다.

국가통계국은 "기업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초부터 국내외 요인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산업제품 가격이 반등하고 기업 효율성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4월 도시 조사 실업률은 5.2%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고,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2% 상승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