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카드' 트럼프에 대만 비상…"우리 얘기 좀" 전방위 외교전
위다레이 주미 대만대표 "문제 일으키는 것은 中"
'참석 불발' 세계보건총회 외곽활동…英상대 첫 의회 외교도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대규모 무기 수출을 중국과의 협상 지렛대로 활용할 것임을 시사한 가운데 대만은 "중국이 트러블 메이커"라며 서방을 대상으로 전방위적 외교전에 나섰다.
18일 대만 중앙통신사(CNA) 등에 따르면 위다레이 주미 대만대표는 최근 미국 CBS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평소와 다름없는 삶을 살고 싶지만 이 모든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우리가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정상회담 기간 '대만에 대해 많은 내용을 들었다'고 했으나, 문제는 그들(중국)이 말하는 견해를 들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만은 대만이 겪은 진실을 기꺼이 설명할 용의가 있으며, 이는 중국의 도발에 단호히 저항하는 끈질긴 이야기"라며 "이는 민진당이 집권후에 발생한 일이 아니라, 1949년 그들이 중화인민공화국을 설립한 이후 77년간 지속된 것"이라고 말했다.
위 대표는 지난주 베이징에서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대만 문제에 대해 "미국의 장기적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문제를 협상 카드라고 언급한 데 대해 "경제 또는 군사적 강압으로 인해 대만 해협의 현상이 변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뜻으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모든 관련 당사자에게 유익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만은 주권, 우리의 생활 방식과 민주 제도, 첨단 기술 생산을 수호하는 것이 독립으로 우리의 주권 독립은 중국이 일부를 병합하려는 시도에 좌우되지 않는다"며 "이것은 마치 우리 집에 누군가가 침입하려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대만은 10년 째 참석이 불발된 세계보건총회(WHA) 외곽에서도 외교전을 지속하고 있다.
린자룽 외교장관은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하고 '유럽-대만 보건연맹' 연례회의, 우방국 장관 주재 상임대표 만찬 등에 참석했다.
린 장관은 연례회의에 참석해 "중국의 외교적 압박으로 인해 이번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 이번 회의는 세계 보건의료계뿐 아니라 외교가 의제이기도 하다"며 "중국은 남에게 해를 끼치고 자신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 일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린 장관은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탈퇴했음에도 대만의 참여 노력을 매우 지지하고 영국, 일본, 프랑스 등도 대만의 WHO 가입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의회 역시 서방국을 대상으로 한 의회 외교에 나섰다.
최근 프랑스를 방문했던 한궈위 대만 입법원장은 지난 13~16일 영국을 방문하고 린제이 호일 영국 하원의장과 회담을 개최했다. 대만과 영국의 입법기관이 '입법 외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오진샹 영국주재 대만대표는 "입법원과 영국 국회의 상호 교류는 상당히 성공적이었다"며 "호일 의장이 한궈위 원장 및 입법원 방문단과 회담을 가진 일은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주펑 난징대 국제관계학원 원장은 중화권 매체 연합조보에 "트럼프의 대만 발언으로 봤을 때 이 문제는 미중이 공동으로 갈등을 관리하는 중요한 지점"이라면서도 "미국 의회, 싱크탱크, 반중 세력 등 의견에 따라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가 실질적으로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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