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위백서 초안 "중국군 태평양 활동 경계"…중러 협력도 우려

'中항모 2척 첫 태평양 동시 전개·자위대기 근접 등 사례
북한 미사일 개발엔 "더 중대하고 절박한 위협" 평가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에서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3.04.10 ⓒ 뉴스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정부가 2026년판 방위백서 초안에서 중국군의 태평양 해역 활동 확대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판 방위백서 초안을 마련했다. 이 백서는 오는 7월 각의(국무회의)에 보고될 전망이다. 일본 방위성은 백서 초안에서 "일본 주변에서 중국군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특히 태평양 측 활동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초안엔 작년 6월 중국 항공모함 2척이 태평양에 처음 동시 전개한 사례도 기술됐다. 당시 중국군 전투기가 일본 자위대 항공기에 "특이한 접근"을 한 사건도 백서 초안에 명시했다.

방위성은 작년 6월엔 중국 항모 '산둥'함 탑재 J-15 전투기가 태평양 공해 상공에서 해상자위대 P-3C 초계기에 수평거리 약 45m까지 접근했고, 초계기 전방 약 900m를 가로지르는 비행도 있었다고 발표했다.

방위성은 같은 시기 "중국 항모 '랴오닝'함과 '산둥'함이 동시에 태평양에서 활동한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며 "두 항모가 5월 말 이후 약 1000회에 이르는 함재기 이착함을 반복했다. 중국이 항모 운용 능력과 원거리 해·공역 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었다.

방위성은 백서 초안에서 중국을 "종합적인 국력과 동맹국·우호국과의 연계를 통해 대응해야 할 대상"이라고 규정했다. 중국이 투명성이 부족한 데다, 높은 수준의 국방비 증액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내용도 실렸다.

대만 주변 정세도 일본의 주요 우려 사안에 포함됐다. 백서 초안엔 "중국군이 대만 주변 해·공역에서 군사훈련을 반복하며 군사 활동의 상시화를 기정사실화하고 실전 능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포함돼 있다.

방위성은 백서 초안에서 중국·러시아의 군사 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방위성은 작년 12월 중·러 폭격기가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섬 사이를 지나 시코쿠 앞바다 태평양까지 장거리 비행을 했다며 "중·러 폭격기가 공동으로 시코쿠 앞바다까지 진출한 건 처음"이라고 밝혔었다.

북한에 대해선 미사일 개발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종전보다 더욱 중대하고 절박한 위협"이라고 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