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부장 "美, 대만 정책 변함 없어…中, 대만 대표 권한 無"

"대만, 中과 예속관계 아냐…中,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위협의 원천
트럼프 "시진핑과 대만에 대해 논의…어느 쪽도 약속 안해"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장관)이 19일 타이베이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7.1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과 원활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의 대만 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린 부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나와 외교팀은 상황을 긴밀히 파악하고 있으며 미국 및 가치 공유국들과 원활한 소통을 유지해 대만과 미국 관계의 안정적인 심화와 대만의 이익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장기적인 대대만 정책은 변함이 없다"며 "미국 정부도 현상을 변경하려는 어떠한 강요나 강압적 행위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고, 지역 안정을 해치는 것은 미중 양국은 물론 전 세계에도 극도로 불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대만의 이익일 뿐만 아니라, 지역과 글로벌 사회의 공통 이익임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만은 이미 '세계의 대만'"이라며 "중화민국 대만과 중화인민공화국은 서로 예속 관계에 있지 않으며, 이는 국제사회가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 객관적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대만을 대표해 어떤 주장도 할 권한이 없다"며 "중국의 일방적인 정치 선언이나 대만을 중국이 설정한 정치적 틀 안에 포함시키려는 시도는 대만이 주권 독립 민주국가라는 사실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수호자"라며 "반면 국제 질서와 지역의 평화 및 안정이라는 현상을 바꾸려 하는 중국이야말로 국제사회가 보편적으로 우려하는 주요 위협의 원천"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만은 핵심적인 지정학적 위치에 자리한 국제사회의 책임 있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우리는 미국 및 인도·태평양 지역의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과 협력을 심화하고, 자위 능력을 강화하며, 대만해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안정·번영을 함께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린 부장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후 귀국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하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우리는 대만 문제와 무기 판매 문제를 매우 상세하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은 대만 문제에 대해 매우 강한 입장을 갖고 있었다"며 "나는 어느 쪽으로도 약속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충돌 가능성에 대해선 "충돌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