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트럼프 방중 환영…경제 충돌 막고 세계에 큰일 해야"

환구시보 "부산 이후 반년만에 다시 대면…양측 협력 의지 반영"
"중미관계, 세계 평화에 핵심 변수 돼…지역 및 글로벌 도전 협력 가능"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2025.10.30 ⓒ 로이터=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도착이 예정된 13일 "트럼프 대통령의 재방중을 환영하며 오늘날의 중미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이유로 양국과 세계에 유익한 큰 일, 실질적인 일, 좋은 일을 많이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이날 논평에서 "중국과 미국은 모두 대국으로 서로를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서로 지내는 방식은 변화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 이후 약 9년 만에 방중해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15일까지 이어지는 방중 기간 양측은 관세를 비롯한 경제·무역, 중동 정세, 대만, 첨단 기술, 희토류 문제 등 광범위한 의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환구시보는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 속에 중미가 어떻게 지내고 세계를 위해 함께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국제사회가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부산 정상회담 후 불과 반년 만에 양국 지도자가 대면하는 것은 양측의 높은 협력 의지와 성숙하고 효율적 소통 메커니즘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정상 외교는 중미 관계의 나침반으로 혼란과 변혁의 세계에 더 많은 안정성을 주입할 것"이라며 "중미 협력은 국제 시스템과 질서 안정에 도움이 되는 많은 '큰일'을 성사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논평은 미중은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 체계와 국제법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대국의 책임이라고 언급하고 "경제·무역은 중미관계에 있어 안정이 되고 추진력을 얻어야 하고, 걸림돌이 되거나 충돌 지점이 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미중이 인공지능(AI) 안전 위험 방지, 전염병 대응, 국제 범죄 단속, 자금세탁 방지 협력 등 지역 및 글로벌 공동 도전에 협력할 수 있다며 "지역 문제에 대해서 중미가 소통과 조정을 유지하는 것은 상황을 진정시키고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환구시보는 "중미관계는 양자 범위를 넘어 세계 평화와 인류의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가 됐다"며 "세계가 기대하는 중미관계는 다른 사람을 압도하거나 '개조'하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대국의 지혜는 상대방을 이겨내야 할 상대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차이를 문명 공존의 구도에 넣어 경쟁을 이성적이고 통제 가능한 궤도에 올려놓으며 협력을 세계가 이익을 얻는 성과로 전환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