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日 알루미늄 대기업 알테미라 인수…외환법 심사 통과
지난달 마키노후라이스 인수는 좌절…日당국 "안보상 우려 적다" 판단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한국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일본 알루미늄 대기업 알테미라홀딩스를 인수한다. 일본 정부는 MBK의 공작기계 대기업 마키노후라이스제작소 인수에 제동을 건 지 한 달여 만에 알테미라 인수를 승인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MBK는 미국계 사모펀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로부터 알테미라를 인수하기로 했다. 부채를 포함한 인수 총액은 1300억 엔(약 1조 20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알테미라는 알루미늄 캔과 산업용 알루미늄 부재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로 연 매출은 약 2000억 엔(약 1조 9000억 원)이다. 이 회사는 알루미늄 캔 제조 부문에서 도요세이칸 등에 이은 일본 내 3위권 업체로 꼽힌다.
알테미라 측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2년 7월 아폴로 산하에서 출범했으며, 쇼와알루미늄캔과 유니버설캔 등 관련 사업을 통합한 수직계열화 알루미늄 그룹이다.
MBK의 알테미라 인수는 일본 외국환 및 외국무역법(외환법)상 사전심사 대상이었다. 알테미라가 일부 리튬이온전지용 부재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2023년 경제안전보장추진법에 따른 특정 중요물자 지정 등을 계기로 공급망 보전과 기술 유출, 군사 전용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업종을 외환법상 핵심 업종에 추가했다.
일본 정부는 MBK의 알테미라 인수에 대해 '안보상 우려가 크지 않다'고 보고 약 2개월 만에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MBK가 지난달 마키노후라이스제작소 인수를 추진하다가 일본 정부의 중지 권고를 받고 철회한 것과 대조되는 것이다.
일본 재무성은 앞서 MBK의 마키노후라이스 인수 중지 권고와 관련해 '마키노후라이스가 세계적 공작기계 업체이며 일본 방위 장비 제조 사업자들도 널리 이용하고 있어 기술·정보 유출 가능성 등을 심사한 결과, 국가 안보를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이번 승인으로 일본 정부의 경제 안보 심사가 외국계 펀드의 일본 기업 인수를 일률적으로 막는 것은 아니란 점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닛케이는 마키노후라이스 사례 이후 "핵심 업종 가운데 어떤 거래가 승인되고 어떤 거래가 막히는지 기준이 불명확하다"(외국계 펀드 간부)는 지적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전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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