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도부, 트럼프 앞서 방중한 측근에…"대만 문제는 레드라인"
리창·자오러지·왕이, 데인스 상원의원과 연쇄 면담…"실질협력 확대 의향"
데인스 의원 "미중 정상회담서 中의 美보잉기 구입 성사 기대"
- 정은지 특파원, 이지예 객원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스티브 데인스 미국 상원의원이 중국을 방문해 공산당 서열 2·3위와 왕이 외교부장을 각각 만났다.
내주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사전 조율' 성격으로 이뤄진 이번 회담에서 중국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이라면서 미중 간 예측 가능한 경제 무역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8일 외교부 및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데인스 의원을 포함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은 전일 베이징에서 리창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왕이 부장과 각각 회담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데인스 의원의 중국 방문은 이번이 두번째로 지난해 3월 중국을 방문해 리창 총리, 허리펑 부총리,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을 만났던 것보다 '격'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리 총리는 대표단에 "미국은 중국과 함께 나아가고 대립보다는 대화하며 제로섬 게임이 아닌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많이 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중미 경제무역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이 있고 중미 관계에서 넘을 수 없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며 "미국 의회가 중국 관련 문제를 신중하게 바라보고 처리하며 양국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긍정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오러지 상무위원장도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중미 두 대국이 올바르게 지낼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선 서로에 대한 인식 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하고 양국 관계의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함께 '화이부동'(조화를 이루되 같아지지 않음)을 추구하고 적이 되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강대국 필패의 옛 길을 걷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이성적인 대중국 인식을 확립하며 중국의 핵심 이익을 실질적으로 존중하고 이견을 적절히 관리하며 세계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데인스 의원은 "우리가 관계 단절이 아닌 긴장 완화를, 상호 존중을 원한다고 강력히 믿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데인스 의원은 미중 무역 갈등을 언급하며, 다가오는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의 미 보잉 항공기 구입이 성사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15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다. 다만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발표하지 않고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다만 베이징에서 미 대통령 비밀경호국(SS) 차량이 포착되고 주미대사관 인근 미국계 호텔의 예약이 막혀, 트럼프 대통령 방중 준비가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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