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 TV사업 철수에…관영지 "中브랜드 혁신·부상 반영"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관영지는 삼성전자(005930)가 중국에서 생활가전과 TV 판매 사업을 철수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 "중국 브랜드의 경쟁력이 확대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업계 전문가인 류딩딩은 7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해외 브랜드의 중국 내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인력 및 마케팅을 포함한 중국 내 운영 비용이 불합리해져 철수는 합리적 비즈니스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 가전 및 자동차 브랜드 위축은 근본적으로 중국 제조업의 혁신과 부상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시장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제품을 적시 업그레이드하지 못한 브랜드는 시장에 의해 자연스럽게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을 고려해 중국 내 사업을 재편한다며 "생활가전∙TV 등 제품 판매를 중단하되 모바일, 반도체, 의료기기 등의 사업은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를 앞세워 중국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모바일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중국에서 첨단 산업분야의 연구와 생산 협력, 투자를 중심으로 비즈니스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모바일, 생활가전, TV 관련 기술 연구를 이어가고 기존의 쑤저우 가전 공장과 시안 및 쑤저우의 반도체 공장도 계속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월 5일 기준 삼성TV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3.62%, 냉장고는 0.41%, 세탁기는 0.38%에 불과했다. 삼성전자의 중국 내 가전 매출은 사상 최고치의 1% 미만으로 떨어졌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이같은 변화는 중국 브랜드가 중국의 '이구환신'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며 "지난해 중국 TV 출하량 중 하이센스, TCL,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가 시장의 94.1%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시아연구소 연구원은 "중국 가전 산업이 성숙하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삼성이 중국에 대한 투자 초점을 AI와 같은 첨단 기술 부문으로 전환한 것은 중국의 제조업 발전 순위와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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