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호주, 경제안보 공동선언…"에너지·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다카이치·앨버니지 정상회담…호르무즈 대응·안보협력도 확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왼쪽)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4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 소재 나라평화공원을 방문하고 있다. 2026.05.04.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과 호주 정부가 양국 간 에너지·핵심 광물·식량 등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NHK에 따르면 호주를 방문 중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4일 열린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 안보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회담 및 공동 회견을 통해 "(일·호주) 양국은 선구적 안보 협력을 추진하는 동지국(뜻을 같이하는 국가) 연대의 선두 주자"라고 강조하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아래 양국이 지역 안정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이른바 '준동맹국'이라고 할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앨버니지 총리도 "불안정하고 어려운 세계 경제 정세 속에 신뢰할 수 있는 친구이자 파트너인 양국 관계가 중요하다"며 핵심 광물과 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경제 안보 분야에선 에너지와 핵심 광물, 식량 공급망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두 정상은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 상황에 긴장감을 갖고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일본 측이 전했다.

아울러 안보 분야에선 호주가 신형 호위함 도입 계획에서 선정한 일본 해상자위대 '모가미'형 호위함을 기반으로 공동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두 정상은 "다음 정상 간 상호 방문 전까지 포괄적 안보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제도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도록" 각료들에게 지시했다.

사이버 분야에선 양국 간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을 창설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중동과 중국, 북한 등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 안보 공동선언 외에도 핵심 광물과 에너지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핵심 광물 분야에선 희토류와 갈륨 등 일본 기업이 참여하는 6개 투자·생산 중점 프로젝트를 선정해 우선 협력하기로 했고, 에너지 분야에선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 액체연료의 원활한 유통을 도모하며 이유 없는 수출 규제를 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