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힘 내세워 유엔 지위 도전해"…트럼프 방중 앞 美 겨냥
방중 유엔총회 의장 "中은 유엔 핵심 파트너"
왕이 "대한 관련 유엔 2758호 결의안 권위 도전 언행 반대"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미국을 겨냥해 일부 국가가 힘을 내세워 유엔의 지위에 도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견제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3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아날레나 베어보크 유엔총회 의장(전 독일 외무장관)과 회담에서 "일부 국가가 힘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유엔의 지위와 역할에 공공연하게 도전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유엔과 다자주의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전쟁에 있어 미국이 유엔 헌장을 위반했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왕 부장은 "유엔 지지·재건·강화는 시기 적절하다"며 "역풍에 직면해 단결과 협력의 정도를 걷고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거나 주먹이 센 사람의 말을 따르도록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중국이 유엔의 합법적 지위를 회복한 지 55주년이 되는 해라고 소개하며 "유엔총회 제2758호 결의안은 대만을 포함한 전 중국의 유엔 대표권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으며 이 결의안의 권위에 도전하는 어떠한 언행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1971년 통과된 2758호 결의안은 중화민국공화국을 중국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중화민국(대만) 대표를 유엔에서 축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를 두고 중국은 대만이 별도의 국가가 아니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국제적으로 확정했다고 해석하는 반면 대만 및 일부 서방국에선 대만의 지위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베어보크 의장은 "현재 다자주의의 압박이 심화되고 유엔 헌장이 직접적 공격을 받고 있으므로 각국은 그 어느 때보다 유엔을 지원하기 위해 단결할 필요가 있다"며 "유엔의 지난 80년 역사는 끊임없이 등장하는 글로벌 도전에 직면했을 때, 대국을 포함한 어떤 나라도 홀로 대응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정 부주석은 베어보크 의장과 만나 "현재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게 얽혀 있고,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 체계가 심각한 충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베어보크 의장은 "중국은 유엔의 핵심 협력 파트너이자 다자주의의 중요한 기둥"이라고 평가하며 "중국과 협력을 심화하고 다자주의를 회복하며 글로벌 평화 발전을 함께 촉진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