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中, 대만에 야심…트럼프 방중 시 '독립 반대' 압박 가능성"

日지지통신 인터뷰…"내달 미·중 정상회담서 대만 문제 거론할 수도"

커트 캠벨(Kurt Campbell) 전 미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아산 플래넘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4.23 ⓒ 뉴스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커트 캠벨 전 미 국무부 부장관이 내달 중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대만 문제에 야심을 품고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캠벨 전 부장관은 29일 일본 지지통신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만 독립 반대'를 선언하도록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캠벨 전 부장관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원하는 이유로 "대만 문제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이번 방문에 우려를 드러내지 않는 점은 "이례적"이라며, "어떠한 전략이 있음을 시사한다. 회담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지난 3월 31일~4월 2일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이란 전쟁이 길어지자 내달 14~15일로 일정을 연기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무역 갈등 해결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대규모 구매 계약을 맺는 대가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반대한다'로 변경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캠벨 전 부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희토류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무역 전쟁 당시 중국은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로 맞서 미국에 타격을 가한 바 있다.

그는 희토류 등 전략 광물의 중국 의존 탈피에 "수년이 걸린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희토류 등을 보복 수단으로 이용하지 않도록 (시 주석에게) 확약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캠벨 전 부장관은 일본 정부가 '방위장비 이전 3원칙'과 운용 지침을 개정해 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가능하게 한 것과 관련해 "오히려 늦었을 정도"라며 "'보통 국가'로서 각국과 더욱 긴밀한 안보 협력을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지를 표명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