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봉투까지 경매"…중동 전쟁 여파에 日 '품귀 대란'

사재기에 품절 현상…이치하라시, 내달까지 일반 봉투 사용 허용

도쿄 에도가와구 아라카와 강변에 쌓여 있는 생활 쓰레기. 2025.2.15.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영향으로 나프타 기반 석유화학 제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 가운데 일본에서도 쓰레기봉투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9일 NHK에 따르면 일본 지바현 이치하라시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석유화학 제품 공급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쓰레기봉투가 부족하거나 품절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쓰레기봉투 생산업체들은 예년과 동일한 수준의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상황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일부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는 쓰레기봉투가 거래되는 사례도 나타났다.

이에 이치하라시 당국은 다음 달 골든위크 기간 동안 쓰레기봉투 출하와 배송 지연 가능성을 고려해 가연성 쓰레기의 경우 일반 봉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임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해당 조치는 이날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이어지며 최대 45리터 용량의 내용물이 보이는 투명 또는 반투명 봉투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불연성 쓰레기나 사업용 쓰레기봉투, 골판지 및 종이봉투 등은 사용이 제한된다.

이치하라시 당국은 "쓰레기봉투는 충분히 확보돼 있으므로 소문이나 불확실한 정보에 휘둘리지 말고 냉정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