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 대만해협서 힘 과시하며 긴장 고조…대만에 잘못된 신호"

안보리서 日군함 해협 통과 거론하며 日·EU 비판
日측 "동중국해·남중국해 상황 심각한 우려" 반박

2026년 1월 15일 쑨 레이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 부대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16. ⓒ 뉴스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중국이 27일(현지시간) 일본이 대만해협에서 도발적인 행동을 하고 있으며 군사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쑨 레이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 부대표는 이날 해양 안보를 주제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남중국해와 관련한 일본과 유럽연합(EU)의 발언을 비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쑨 부대표는 "일본의 발언은 근거가 없으며 흑백을 완전히 뒤바꾸고 있다"며 "EU는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근거 없고 무책임한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상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며 남중국해는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해상 항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쑨 부대표는 "일본이 최근 힘을 과시하고 대만해협 긴장을 의도적으로 고조시키기 위해 함정을 파견했다"며 "이는 중국이 자국 영토로 주장하는 민주주의 체제의 섬 대만의 분리주의 세력에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니미쓰 아야노 일본 외무성 부대신은 이날 회의에서 일본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무력을 통한 현상 변경 시도와 항행 및 상공 비행의 자유를 방해하는 어떤 행위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스타브로스 람브리니디스 주유엔 EU대사도 남중국해에서의 긴장을 언급하며 이는 핵심 해상 항로를 방해하고 규칙 기반 국제 질서에 도전이 된다고 말했다.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호위함 '이카즈치'는 지난 17일 미국·필리핀의 연례 합동 군사훈련인 '발리카탄'에 참여하기 위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쑨 부대표는 또 지난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존립 위기 사태' 발언에 대해 "잘못된 발언으로 중·일 관계에 심각한 타격을 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익 세력이 일본의 안보 정책을 공격적이고 팽창주의적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80년이 지난 지금 일본에서 새로운 군국주의가 부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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