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칭총? 중국 무시하냐"…'악마는 프라다2'에 中 보이콧 조짐

중국인 '친저우' 역할 놓고 논란…中비하 명칭 '칭총' 연상시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포스터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할리우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의 중국 개봉을 앞두고 중국인 캐릭터와 관련한 인종 차별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온라인상에선 "영화를 불매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22일 중국 소후닷컴 등에 따르면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에서 중국계 배우인 선위톈이 여주인공 앤디의 여비서 '친저우(秦舟)' 역을 연기했다. 이 영화는 중국 노동절 연휴를 앞둔 오는 30일 개봉 예정이다.

현지 언론들은 '친저우' 역할의 이름, 억양, 캐릭터 이미지 모두 중국인에 대한 인종차별 요소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선 '친저우'란 이름의 발음이 서구권에서 중국인을 비하할 때 사용되는 표현인 '칭총'(Ching Chong)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또한 친저우의 옷차림이 다른 등장인물과 비교했을 때 촌스럽고, 그가 연기한 캐릭터가 사회성이 부족하거나 어리숙한 인물로 묘사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지 언론은 "친저우 캐릭터는 할리우드의 중국 희롱의 연속"이라며 "의도적으로 '괴팍한' 중국어 발음과 촌스럽다는 고정관념에 부합하는 캐릭터를 만들어 낸 것으로 실수가 아닌 중국인 차별 의도를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에서도 "오늘날 중국 관객은 더이상 눈속임의 대상이 아니다", "원래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중국인을 차별하는 요소가 들어갔다기에 볼 생각이 사라졌다", "한 편의 영화로 인해 중국인들이 스스로의 체면을 잃는 일이 없어야 한다" 등의 반응이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선 영화 속 '친저우'가 여러 변화를 겪으며 나중에는 자신감 있는 여성이 된다고 주장하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