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韓과 걸프 에너지시설 재건 공조…희토류 협력 논의"

타메르 주한튀르키예대사…"에너지 공급망 협력 파트너 가능"

무라트 타메르(오른쪽) 주한 튀르키예 대사가 21일 서울 중구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6.04.21/뉴스1 ⓒ News1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무라트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는 21일 한국과 튀르키예가 에너지·자원·인프라 분야에서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타메르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주한튀르키예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업과 정부가 협력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함께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타메르 대사는 "튀르키예가 에너지 안보 분야에서 공급원을 다변화하고, 안정적이고 중단 없는 에너지망을 구축해 왔다"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도 신뢰할 수 있는 상호보완적 파트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튀르키예가 아제르바이잔, 러시아 등과 구축한 에너지 공급망을 통해 "에너지 부문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며 공급망 안정성을 강조했다.

튀르키예가 소말리아 등 해외 각지에서 에너지 개발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도 "한국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요청이 있다면 긍정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메르 대사는 사실상 봉쇄 상태인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목소리를 내줄 것을 요청받자, 튀르키예의 불간섭 원칙을 언급하면서도 "우리 대통령과 외무부 장관이 전쟁 중인 모든 나라들의 지도자들과 만나고 있다"며 중재 노력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쟁으로 야기된 중동 지역 피해와 관련해 "회복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튀르키예와 한국 기업들이 걸프 국가 등에서 석유·LNG 터미널 재건 사업에 함께 참여할 수도 있다"는 구상을 언급했다.

또한 타메르 대사는 한국과의 희토류 관련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메르 대사는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 측 장관과 좋은 회담을 가졌다"며 "한국 에너지부에 협력 방안을 제안했고, 조만간 한국과 희토류 관련 실무 그룹을 구성해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2022년 발견된 자국 내 희토류 매장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주한 튀르키예대사관은 튀르키예가 불확실한 지역 정세 속에서도 안정적 투자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에게 유럽·중동 지역 시장에서의 폭넓은 진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외즐렘 운테즈 튀르키예대사관 상무관은 튀르키예가 "세계 시장의 제조·수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지리적 위치를 바탕으로 수출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