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美-필리핀 합동훈련에 자위대 대거 파견…中 "美꼭두각시냐"
연례훈련 '발리카탄' 5월 8일까지 진행…日 자위대원 1400명 파견
中군사전문가 "日, 평화 질서 벗어나 군국주의 부활 신호"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급격히 얼어붙은 가운데 일본이 미국과 필리핀 간 연례 합동 군사훈련에 사상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중국은 일본이 해외로 군사력을 확장하려는 야망을 드러내고 있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꼭두각시를 자처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21일 중국 환구시보 및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미국과 필리핀은 20일부터 5월 8일까지 남중국해를 포함한 필리핀 지역에서 연례 합동 군사훈련 '발리카탄'을 진행한다.
이번 훈련에는 1만 7000명 규모의 병력이 투입될 예정인데, 일본은 육상 자위대원 1000명을 포함해 1400명의 병력을 파견한다. 자위대 파견 규모는 역대 최대고, 일본이 2차 세계대전 이후 필리핀에 전투병력을 파견하는 것 역시 처음이다.
이를 위해 일본 자위대 호위함인 이카즈치호는 지난 17일 대만해협을 통과했으며 일본 상륙함, 수송기, 수륙양용 구조기도 이번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일본은 2차 대전 중 필리핀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중대한 역사적 책임을 지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궈자쿤 대변인은 "일본이 남중국해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지역의 안정을 저해하기보다 자국의 침략 역사를 반성하고 군사 및 안보 분야에서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언론은 일본이 이번 훈련을 계기로 해외에 군사력을 확충하려는 야망을 실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사전문가인 장쥔서는 글로벌타임스에 "일본 자위대가 이번 훈련에 배치한 장비와 전투 병력은 실질적 전투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일본은 훈련을 통해 남중국해에서 도발을 시도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기꺼이 미국의 꼭두각시 역할을 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의 행위는 전후 해외 파병에 대한 법적 제한을 직접 위반하는 것"이라며 "평화 질서에서 벗어나 군사력 확장의 길을 열고 군국주의 부활의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특히 "필리핀이 한때 일본에 의해 침략을 당했던 나라임에도 근시안적 행동으로 일본과 군사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미국은 일본과 필리핀의 국가 안보에는 관심이 없고 아시아·태평양 전략을 위한 장기말로만 취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달을 경우 전쟁이라는 전차에 묶인 국가들이 먼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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