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야스쿠니신사 봄 제사 참배는 않고 공물만 보내
이시바·기시다 전 총리 전례 따라…韓·中 반발 고려한 듯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 신사의 춘계예대제(정기 봄 제사) 참배를 보류하고 공물을 보냈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21일 시작되는 춘계예대제 기간에 맞춰 '내각총리대신 다카이치 사나에'라고 적힌 나무 명패가 곁들여진 '마사카키'(真榊·비쭈기나무 화분)라는 공물을 봉납했다.
이는 이시바 시게루,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의 전례를 따른 것이다.
야스쿠니 신사는 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들이 합사되어 있어 일본 안팎에서 논란의 대상이었다. 2013년 당시 아베 신조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한국, 중국은 물론 미국도 크게 반발한 이후 현직 총리가 참배한 적은 없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전 총무상, 경제안보상 등 각료나 당 간부를 지낼 때 일본의 2차 세계대전 패전일인 8월 15일과 춘계·추계 예대제 기간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자민당 총재로 당선되자 추계예대제 참배를 보류하고 사비로 공물인 '다마구시료'를 바쳤다.
강경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다카이치 총리가 참배 대신 공물만 보낸 것은 참배를 강행할 경우 한국, 중국이 크게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각료 중에서는 마키노 다카오 일본 부흥상이 춘계에대제 기간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쓰모토 히사시 디지털상도 국회 일정을 이유로 "시간이 없다"고 밝혔다.
초당파 의원 연맹인 '모두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소속된 의원들은 22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예정이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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