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韓·英·佛 정상 참석 '호르무즈 정상회의' 불참 왜?

차관급 참석…日정부 "여러 사정 종합적 고려해 판단"
'미일 동맹' 중시 日, 美 불참한 점 감안했을 가능성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2026.04.1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지난 17일 프랑스와 영국이 주도하고 이재명 대통령도 참석한 '호르무즈 해협 자유항행' 정상회의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불참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 아베마타임스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20일 기자회견에서 호르무즈 화상회의에 정무관(차관)급인 이치카와 게이이치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참석하고 다카이치 총리는 서면 메시지만 보낸 이유와 향후 논의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기하라 장관은 "국제회의에서 일본의 대응 방식은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례별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번 회의에 대해서도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치카와 국가안보국장이 참석하기로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번 회의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의 자유를 지지하고 국제법을 존중할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한편, 영향을 받는 선원 및 선박의 안전 확보 등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기하라 장관은 또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정세는 국제 사회 전체에게 중요한 과제"라며 "우리나라도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이 조속히 확보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국제 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계속해서 주체적인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하라 장관은 다카이치 총리가 불참한 이유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힌 셈인데, 이를 두고 미일 동맹을 중시하는 일본 정부가 미국이 이번 회의에 빠진 점을 감안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있다.

앞서 지난 17일 열린 정상회의에는 이 대통령을 비롯해 50여 개국 정상 및 대표들이 참석했다. 참석국들은 해협 내 항행의 자유와 안전 확보를 위해 외교·군사적 협력을 강화하고, 전쟁 종식 이후에도 안정적인 통항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공동 대응 필요성에 공감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