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회앞 개헌반대 집회 3만6000명 운집…"전쟁반대" 외친 2030

20·30대가 절반 차지…여성이 60%

19일 일본 도쿄 국회의사당 앞에서 헌법 개정과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2026.04.19 ⓒ 신화=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일본 도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의 개헌 추진 반대 집회에 3만 6000명이 참가했다.

교도통신,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19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NO WAR! 헌법을 바꾸지 마라! 4·19 국회 정문 앞 대행동'이라는 이름의 집회가 시민단체 두 곳의 공동 주최로 열렸다.

주최 측은 약 3만 6000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전쟁 반대', '다카이치 정권은 헌법을 지켜라'라는 문구가 쓰인 플래카드나 보드를 들고 헌법 준수를 촉구했다.

시위에 처음 와봤다는 도쿄 출신의 한 여성(52)은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을 데리고 참가했다. 그는 다카이치 내각이 추진하는 헌법 개정과 무기 수출 허용 움직임으로 인해 "일본이 전쟁에 가담해 버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일본이 소중히 여겨온 평화헌법을 잃어버리게 됐다"며 "(집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반대 의사를 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교도통신은 스마트폰 앱의 위치 정보를 분석, 집회 인근 도로에 30분 이상 머물러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29%가 30대, 21%가 20대, 19%가 50대였다고 전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60% 이상을 차지했다.

교도통신은 젊은 층과 중년층이 다카이치 총리의 높은 지지율을 떠받치고 있으나, 일부는 성급한 개헌에 거부감을 품고 있는 현실이 부각됐다고 전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2일 자민당 대회에서 "(헌법) 개정 발의에 대해 어떻게든 윤곽이 잡혔다고 말할 수 있는 상태로 내년 당 대회를 맞이하고 싶다"며 1년 내로 개헌안을 발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와 집권 자민당은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개헌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