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해협 진입 日구축함에 "스스로 지른 불에 타 죽을 것"

日 '이카즈치함' 지난 17일 대만 해협 진입
"美 아태 묶어두려는 日전략…대만문제 모험 멈춰야"

중국군이 공개한 일본 해상자위대 '이카즈치함' 모습.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최근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이카즈치함'이 대만 해협에 진입한 것을 두고 "중국인들의 강한 분노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고집스럽게 행동한다면 스스로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9일 논평을 통해 "일본 자위대 함정이 대만해협에 진입해 활동함에 따라 중국군이 법에 따라 처리했다"며 "일본이 의도적으로 도발하며 군국주의를 부활하려는 위험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으로 일본 자위대 함정의 도발 행위는 반드시 강한 분노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일본은 벼랑 끝에 이르러 말고삐를 잡아채 잘못을 깨닫고 올바른 길로 되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방부와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일본 구축함 이카즈치함은 지난 17일 새벽 4시 2분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대만 해협을 통과했다. 중국군이 운영하는 SNS 계정인 '중국군호'는 SNS 계정에 24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하고 무인기가 포착한 이카즈치함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중국군은 관련 사실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며 대만 해협 인근에서의 전 과정을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방부는 '효과적 감제(瞰制) 통제'라는 표현을 언급하기도 했다. '감'은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본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제'는 전면적인 통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대만 해협 태세에 대한 중국군의 통제 능력과 결의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운영하는 SNS 계정인 '쥔정핑공작실'은 "'항행의 자유'라는 일본 측의 주장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며 "대만 해협의 정상적 항행은 오랫동안 중국 측의 방해를 받은 적이 없고 중국 측이 반대하는 것은 '항행의 자유'를 명목으로 도발을 자행하고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악의적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쥔정핑은 "일본의 우경화는 이미 명확한 흐름을 형성하고 말에서 행동으로 이어지며 그 의도를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고 있는데, 이는 미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투자를 유지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이 중동의 수렁에 깊이 빠진 상황에서 일본 함정이 대만 해협을 통과한 것은 미국이 아태 지역에서 '탈출'할 수 없는 이유를 만들고자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본 측은 상황을 명확히 인식하고 신중하게 행동하며 대만 문제에 대한 모험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고집스럽게 행동하고 반성할 줄 모른다면 스스로 불을 질러 감당할 수 없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