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매체 "면직된 '아시아통' 中외교차관 장관급 승진할 듯"

쑨웨이둥, 60세 정년 몇 달 앞두고 부부장직서 면직
'서열 5위' 차이치 소관 국가안전판공실 부주임으로 이동 가능성

지난해 11월 6일 쑨웨이둥 당시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6일 베이징 소재 한국대사관저에서 개최된 개천절 및 제77주년 국군의날 기념 리셉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6 ⓒ 뉴스1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최근 면직된 중국 외교차관이 장관급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홍콩 명보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9월 정년 연령인 60세가 되는 쑨웨이둥 전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재외공관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1966년생인 쑨 전 부부장은 외교부 아주사 부사장(부국장), 파키스탄 대사, 정책기획국 국장, 인도 대사 등을 지낸 데 이어 지난 2022년부터 외교부 부부장을 맡은 대표적 '아시아통'이다.

명보는 "쑨 전 부부장이 당직을 옮겨 외사 분야와 관련된 부서로 이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그는 공산당 중앙 국가안전판공실 상무부주임으로 임명돼 일상 업무를 담당하고 정부급(장관급)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고 말했다.

만약 쑨 전 부부장이 장관급인 국가안전판공실 상무부주임에 임명된다면, 내년 하반기에 열리는 21차 당대회에서 중앙위원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안전판공실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기능 부서로 '서열 5위'인 차이치 정치국 상무위원이 주임을 겸하고 있다.

중국에서 당대당 외교를 담당하는 대외연락부 부장이자 외교부 출신인 류하이싱 역시 이 자리를 거쳤다. 류 부장은 지난해 9월 낙마한 류젠차오에 이어 대외연락부 부장에 임명됐다. 이후 국가안전판공실 상무부주임 자리는 약 반년 간 공석이었다.

관례에 따라 중국 차관급 고위직의 퇴직 연령은 60세이지만, 장관급은 65세다.

은퇴 연령이 수개월 밖에 남지 않는 쑨 전 부부장이 장관급으로 승진하는 것은 중국 지도부에서 그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쑨 전 부부장은 지난달 28일 필리핀과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한 협의를 마지막으로 공식 활동이 없다.

이에 최근 이뤄진 왕이 외교부장의 방북 일정을 한반도 및 아시아 업무를 담당해온 쑨 전 부부장 대신 화춘잉 부부장이 수행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