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총리 "걸프 평화에 더욱 역할"…왕이 "걸프국 안전 우려 이해"

리창 총리, 방중 UAE 왕세자와 회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1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셰이크 칼레드 빈 모하메드 빈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자와 회담했다. 2026.4.14 ⓒ 신화=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과 관련, "중국은 걸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더욱 발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14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13일) 베이징에서 셰이크 칼레드 빈 모하메드 빈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자와 회담을 갖고 "중국 측은 관련 당사자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적극적으로 화해를 촉진하고 전쟁을 멈추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리 총리는 "중국과 UAE는 전면적 전략적 파트너로 서로의 핵심 이익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상호 지원하고 있다"며 "UAE 측이 계속해서 강력한 조치를 취해 UAE에 있는 중국 국민, 기관 및 프로젝트의 안전을 보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에너지 저장, 수소 에너지, 신에너지 자동차, 동력 배터리 등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자며 "양측은 규모를 확장하고 구조를 최적화해 더 많은 무역 성장점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셰이크 칼레드 왕세자는 "중국과 UAE는 중요한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이자 신뢰할 수 있는 친구"라며 "UAE는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중시하고 대외 정책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정세와 관련해선 "중국은 항상 정치적 수단을 통해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지역 국가들의 화목한 공존을 촉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UAE와 지역 국가들은 이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UAE는 중국이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촉진하는 데 계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며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중국 국민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회담 후 리창 총리와 칼레드 왕세자는 농업, 과학기술, 투자, 중의약 등 분야의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같은 날 왕이 외교부장은 칼둔 할리파 알무바라크 UAE 대통령 중국사무 특사와 회담하고 "중국은 걸프 국가들의 합리적 안전 우려를 이해하고 있다"며 "UAE가 국가 주권, 안전 및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지 않고 정치, 외교적 수단을 통해 전면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을 실현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에 칼둔 특사는 "UAE는 중동 정세 완화 촉진을 위한 중국의 적극적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중국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