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자위대 파견은 미정"

미·이란 협상 결렬에 "관련 동향 주시…외교적 해결 기대"

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 2025.11.17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정부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계획과 관련해 "자위대 파견에 대해선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13일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나 기뢰 제거에 동맹국이 협력할 것으로 보는데 일본은 참가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기하라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와 관련해 현재로선 일본 정부가 군사적 관여보다는 외교적 해법 마련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하라 장관은 지난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미·이란 간 종전 협상이 결렬된 데 대해서도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일본은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 확보를 포함한 사태의 조기 진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에서 이슬라마바드 협상이나 관계국 간 외교적 노력을 지지해 왔다. 외교를 통한 최종 합의에 조기에 이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하라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정세와 관련해 '일본이 미국을 돕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반복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미 정부 관계자 발언 하나하나에 대한 논평은 자제하겠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건 사태의 진정이 실질적으로 도모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계속 국제사회와 연대하면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갈 것"이란 입장을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라마바드 협상 결렬 뒤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해군 전력을 동원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해군은 미 동부시간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란 항만을 오가는 모든 선박 운항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선 기뢰 제거함을 호르무즈 해협에 추가 배치했다며 "영국 등 몇몇 다른 나라들도 기뢰 제거함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