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방북하자…中항공사 '3주 중단' 끝내고 평양행 재운항

에어차이나, 20일 이후 항공편 예약 가능…티켓값도 대폭 인하
내달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북중 밀착 카드' 재부상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최선희 외무상이 전날 금수산영빈관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6년 7개월 만에 방북한 것을 계기로 조만간 북중 관광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10일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후 운항을 잠정 중단했던 중국 베이징~북한 평양 노선의 예약이 오는 20일(월요일) 이후 가능하다.

편도 기준 이코노미석 가격은 690위안이고, 여기에 유류할증료(580위안)를 포함한 가격은 1360위안이다. 지난달 30일 6년 만에 처음으로 운항한 베이징~평양 노선의 항공권 가격이 2000위안을 상회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가격 조정이 이뤄진 셈이다.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인) 어플리케이션 갈무리

중국 국적항공사가 3주 만에 베이징~평양 노선의 운항 재개를 예고한 것은 왕이 외교부장의 방북 계기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당초 에어차이나는 지난달 30일부터 매주 1회(월요일) 이 노선을 운항한다고 밝혔으나 첫날 운행 직후 이후 돌연 항공편 운항을 취소한 바 있다.

외교가에선 에어차이나가 지난달 30일 운항을 한 것이 왕 부장과 같은 고위급 방문을 앞두고 북중 직항 노선의 안정적 운항을 확인하고 북중 간 항공 및 민간 협력을 염두에 둔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왕 부장은 전날(9일)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나 "피로 맺은 전통적 우정은 견고하다"며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중조 관계의 긍정적 발전 추세를 지속적으로 공고히 하고 양국 국민에 더 많은 복지를 창출하며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함께 촉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각 계층과 분야의 대화와 실질적인 협력을 긴밀히 하고 인문 교류를 심화하며 민심 소통을 촉진하고 각자의 경제 및 사회 발전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도 했다.

이 때문에 태양절(4월 15일) 이후 북중 관광이 본격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북한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노동절(5월 1일) 연휴에 북한 여행 상품을 구매할 수 있냐는 문의에 대해 "가능하다"면서도 "(발표를)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전했다.

그간 러시아와 달리 중국의 북한 관광이 재개되지 않은 것은 국경 개방에 대한 북한 측 의지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북중 간 여객 열차가 운행을 재개한 데 이어 중국 항공사의 북한 노선 재운항을 계기로 북중 간 교류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북중 간 관광이 재개된다면 내달 중순 베이징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확인해 협상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코로나19 계기 외국인 방문을 제한하기 전까지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