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 나선 中-파키스탄 "호르무즈 안정 보장"…5가지 제안 발표

베이징서 회담
왕이 "파키스탄의 중요한 중재 역할 기대·지지"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이 31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했다. 2026.3.31 ⓒ 신화=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맡고 있는 파키스탄과 이란 우호국인 중국이 '걸프 및 중동 지역 평화와 안정 회복을 위한 5가지 제안'을 발표했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전일 왕이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다르 부총리의 중국 방문은 지난 1월에 이어 2개월여 만이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걸프 및 중동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적대행위 즉각 중단 △조속한 협상 개시 △비군사적 목표 안전 보장 △호르무즈 해협 안정 보장 △유엔 헌장 최우선 순위 보장 등 5가지 제안에 합의했다.

중국과 파키스탄은 "이란과 걸프 국가들의 주권, 영토 보전, 국가 독립 및 안전은 보호돼야 한다"며 "당사자가 협상을 시작하는 것을 지지하고 평화 회담 기간 충돌 당사자들이 무력을 사용하거나 위협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또한 "군사 충돌 과정에서 민간인을 보호하는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며 "비군사 목표에 대한 공격과 에너지, 해수 담수화, 전력 등 중요한 인프라와 원자력 발전소 등 평화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 및 인근 해역은 중요한 국제 화물 및 에너지 무역 통로로 각국은 호르무즈 해협 내 해역에 발이 묶인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보호하고 민간 및 상업 선박이 조속히 안전하게 항해를 통과하며 해협의 정상 운항을 조속히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설명했다.

왕이 부장은 회담에서 "파키스탄이 전쟁 종식을 위해 중재에 나선 것은 지역과 평화를 유지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며 "중국은 파키스탄이 상황을 완화하고 평화 회담을 재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지지하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파키스탄의 중재 노력은 각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며 "휴전과 전쟁 중단만이 전쟁의 영향이 외부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더 많은 인명 피해를 피할 수 있고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보장하며 국제 에너지 안전과 생산 및 공급망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다르 부총리는 "파키스탄과 중국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분쟁은 국제 에너지 공급을 방해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화를 실현하는 것은 시급한 과제로 파키스탄 측은 중국 측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각국이 조속히 평화 회담을 시작하고 지역 평화를 회복하도록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